민감성피부 (Sensitive Skin)
이번 포스팅에서는 민감성피부(Sensitive skin)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민감성피부의 정의
2. 민감성피부의 빈도
3. 발생기전
4. 증상
5. 분류
6. 진단
7. 치료와 관리
1. 민감성피부의 정의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민감한 것은 가혹한 외부환경에 맞서서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하는 징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현상이라 보아야 하겠고 피부타입으로 분류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민감성피부는 외부의 자극이나 내부의 변화에 정상인 피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반응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하며,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피부관리 시 참기 어려운 느낌(감각적 자극, sensory irritation)을 호소합니다.
2. 민감성피부의 빈도
민감성피부는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통계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의 조사에서는 여성의 약 50%, 남성의 약 20-30%가 스스로 민감성 피부라 생각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의 결과이지만 2006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43.3%, 남성의 23.9%가 민감성피부라고 응답하여 외국의 조사결과와 유사한 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건강한 폐경기 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증상을 호소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3. 발생기전
민감성피부의 발생기전으로 신경감각의 입력신호 증가, 면역반응의 증가, 피부장벽기능의 약화 중 한 가지 이상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개 원인은 복합적이라서 원인인자와 악화인자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동양인의 경우 외부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피부장벽의 회복도 다른 인종보다 느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일상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직접적으로 얼굴피부에 노출되므로 민감성피부와 관련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감성피부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화장품 원료로는 프로필렌글리콜, 안식향산, 히드록시산, 에탄올 등이 있고, 실제로 이러한 물질들을 피부민감도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에 사용되곤 합니다.
4. 증상
주관적 자극증상으로 화끈거림, 따가움, 가려움증, 당김 등을 호소하고 객관적 징후로 인설, 홍반, 구진, 농포, 팽진, 수포, 미란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감성피부를 호소하는 환자 중 약 50% 정도에서 객관적인 피부염의 징후 없이 주관적인 자극증상만을 경험하고, 얼굴 화장품 사용자의 최대 10% 정도가 이러한 주관적 자극증상을 경험하는 편이므로 객관적 징후가 보이지 않더라도 환자의 고통을 진지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분류
민감성피부를 분류해보려는 시도들이 많이 있었으나 의견이 분분한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Mills & Berger의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주사, 어린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 무증상 또는 비정형 증상의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 피부손상의 병력이 있는 환자들
- 임상적 이상을 보이지 않고, 위의 세 분류에 속하지 않으면서 민감성피부를 호소하는 환자들
6. 진단
민감성피부 진단을 위한 표준화된 검사법은 아직 없으며 대상자의 의견으로 피부자극 정도를 결정하는 주관적 측정법과 의사의 육안적 진찰이나 장비를 이용해 관찰하는 객관적 측정법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젖산자상검사(lactic acid stinging test)가 주관적 측정법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으나 검사결과의 재현성이나 정확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1) 젖산자상검사(lactic acid stinging test)
Frosch & Kligman은 코입술주름 부위에 심하게 땀이 날 때 5%의 젖산을 바르면, 약 20%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호소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Seidenari 등에 따르면 10%의 젖산을 코입술주름 부위에 바른 후 2분 평가에서 민감성피부의 사람들은 훨씬 강한 자극감을 느끼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연구에서는 민감성피부군과 비민감성피부군에게 시행한 10% 젖산자상검사에서 두 군간의 반응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 검사는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고 더 정확한 검사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7. 치료와 관리
민감성피부의 치료와 관리는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원인이 되는 전신질환이나 피부질환이 있어 해당 질환을 치료함과 동시에 피부를 관리해야 하는 경우
- 특별한 질환은 없으나 유발원인이나 악화인자가 있어 그것을 피하며 피부관리를 해야하는 경우
- 특별한 유발원인이나 악화인자를 찾을 수 없어서 단순히 피부를 잘 관리해야 하는 경우
따라서 민감성피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신질환이나 피부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사용중인 화장품이나 피부관리 제품을 체크해야 합니다.
사용되는 화장품은 성분 수가 적고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항원이나 자극물질이 없고, 세제는 최대한 부드러워야 합니다.
특별한 유발원인이나 악화인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화장품과 국소도포제의 사용을 6~12개월 정도 제한하고 물로만 세안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요하다면 글리세린 정도의 보습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8주정도는 모든 화장품 사용을 중지해야 하는데, 비교적 자극이 적은 아이쉐도우, 페이스파우도, 립 제품은 사용이 가능한 편입니다. 증상이 소실된 후에는 1~2주 간격으로 한 가지씩 화장품을 추가하며 증상을 확인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소한의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권해야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