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피부과

다양한 피부병변 (2)

치료소개구리 2023. 12. 18. 12:49
728x90

아래의 지난 글에 이어 피부병변에 대해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m/367

다양한 피부병변 (1)

임상적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각 피부병변의 특징을 숙지해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색소병변의 경

drfrog.tistory.com


1. 멜라닌세포유래 모반과 신생물(melanocytic nevi and tumors)

[1] 표피멜라닌세포병변 (epidermal melanocytic lesions)

4) 반문상모반, 얼룩흑색점모반(nevus spilus, speckled lentiginous nevus)

a) 특징
반문상모반은 보통 털이 나지 않은 다양한 크기(1~20cm)연한 갈색이나 황갈색의 반점으로, 이 반점내에 1~2mm 정도의 작고 검은 반점이나 구진이 나타납니다.

반문상모반 (https://stamfordskin.com/en/dermatology/nevus-spilus-speckled-lentiginous-nevus/)

체간이나 하지에 잘 발생하는 편이고 출생시나 영아기에는 병변이 연한 밀크커피반점처럼 나타날 수 있지만 수 개월이나 수 년후에 작은 반점이나 구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병변이 매우 큰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로 반문상모반이 선천성 멜라닌세포성모반의 아형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해부학적 위치나 발생시기를 고려한다면 햇빛노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흑색종으로의 이행은 아주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의심스러운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b) 치료
색소병변레이저에 의한 효과가 드물게 보고되고는 있지만 환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차례에 걸친 시술이 필요한 편입니다.


5) 흑색점, 흑자(lentigo)

흔히 잡티가 많아서 고민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여러 가지 지저분한 티, 또는 흠을 의미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잡티의 개념과 가장 근접한 피부병변이 흑자(흑색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흑자는 소아기부터 나타나는 단순흑자, 성인에서 나타나는 일광흑자, 그리고 다양한 증후군과 관련된 흑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a) 단순흑색점(단순흑자, lentigo simplex)
단순흑자는 경계가 뚜렷하고 갈색 또는 검은색을 나타내는 둥근 반점으로, 보통 직경 2-3mm이며 커져도 5mm를 넘지는 않는 편입니다.

단순흑자들 (https://dermnetnz.org/topics/lentigo-simplex)

피부나 점막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햇빛 노출부위에 국한하여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20~30대에 그 수가 증가하고 어느 때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주근깨보다는 더 진한 색조를 나타내며 햇빛 노출에 의해 색조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주근깨처럼 중앙우위의 좌우대칭성을 나타내지 않고, 드문 분포를 나타내는 편입니다.
치료는 박피와 레이저 시술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b) 일광흑색점(일광흑자, solar lentigo)
일광흑자는 햇볕이나 인공자외선에 오랜기간 노출된 부위에 불규칙한 모양과 균일한 흑갈색 혹은 검은색을 보이는 색소반점들로 나타납니다.
주로 얼굴과 손등에 발생하는 편이며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여 노인성흑색점으로도 불립니다.

일광흑색점 (https://skinsight.com/skin-conditions/solar-lentigo/)

병변의 크기는 0.2cm에서 2cm까지 매우 다양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검버섯이라 불리는 지루각화증과의 감별점은 흑자는 피부높이와 동일한 반점(macule)이고, 검버섯은 피부에서 융기된 구진(papule)의 형태라는 점입니다.
일광흑색점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악성흑색점과의 감별을 위해 각 부위에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검버섯 (지루각화증, https://m.blog.naver.com/sandmanzz81/221339346338)

치료로 냉동치료, 부분박피,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인 편이며 햇빛에 대한 민감성이나 과다노출로 발생하는 병변이니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수적입니다.


c) 포이츠예거증후군(Peutz-Jeghers Syndrome)
포이츠예거증후군은 피부 점막의 색소침착과 위장관의 용종증(polyposis)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입니다.
병변은 출생시부터 보이거나 어린 시절에 발생하는데, 다양한 크기와 색을 가진 색소반들이 입주위, 입술, 구강 점막, 혀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흑갈색 또는 흑색의 반점으로 2-5mm정도의 크기를 보이는 편입니다.

포이츠예거증후군 (https://step1.medbullets.com/gastrointestinal/109053/peutz-jeghers-syndrome)

동반되는 위장관의 용종증은 30세 이전이나 소아기 후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 흑색변,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피부병변에 대한 조직검사와 위장관에 대한 영상의학적 평가로 진단할 수 있고, 피부 증상과 위장관 증상 중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이츠예거증후군에서 나타나는 흑자의 치료는 미용적 목적으로 화학박피술, 미백크림 도포, 레이저 시술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d) 멜라닌성반점(melanotic macule)
점막흑자(mucosal lentigines)로 불리는 멜라닌성반점은 입술에 연한 갈색의 반점으로 나타나며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견됩니다.

멜라닌성반점 (https://skinsight.com/skin-conditions/oral-melanotic-macule/)

성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불규칙적이고 어두운 색소를 나타내게 됩니다.
여성에겐 소음순이, 남성에게는 귀두부와 포피에 자주 나타납니다.
입술에 나타나는 경우를 구순멜라닌성반점(labial melanotic macules), 성기에 나타나는 경우는 음경 또는 음부멜라닌성반점(penile or vulvar melanotic macules)으로 부릅니다.
양성이므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시행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진피멜라닌세포병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