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급성 담낭염의 치료 (Treatment of acute cholecystitis)

치료소개구리 2024. 3.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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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급성 담낭염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목차]
1. 급성 담낭염의 초기 치료

2. 급성 담낭염의  수술적 치료

3. 급성 담낭염의 내과적 치료 및 중재술

4. 담낭 절제술 후의 문제점

 

1. 급성 담낭염의 초기 치료

급성 담낭염이 진단된 초기에는 금식, 수액, 세균에 대한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담낭염에서 발견되는 균은 대부분 그람 양성균(Escherichia coli, Klebsiella pneumonia, Streptococcus faecalis)이므로 3세대 Cephalosporin이 일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중증 감염의 경우 혐기균(Bacteroides fragilis, Clostridium perfringens)이 혼합감염 될 수 있으므로 metronidazoleaminoglycoside 혹은 penicillin 등의 항생제 병합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demerol(pethidine)이라 불리는 약을 주로 사용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Morphine)은 오디 괄약근(Sphincter of Oddi)의 긴장을 증가시켜 담도압을 더욱 증가시키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붉은색 네모로 표시된 부분이 오디 괄약근(Sphincter of Oddi)입니다.
그림 출처: https://muschealth.org/medical-services/ddc/patients/digestive-diseases/pancreas/sphincter-of-oddi-dysfunction

 

2. 급성 담낭염의 수술적 치료

급성 담낭염의 수술 시기는 발병 3일 이내 시행하는 조기 수술 치료와 담낭염 진단 4-6주 에 시행하는 지연 수술법이 있습니다.
조기 수술 치료는 담낭 및 주변조직의 부종, 염증, 유착 등으로 담낭주위의 해부학적 구조가 모호해져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지연 수술법은 염증이 가라앉은 뒤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증상이 재발해 입원을 반복할 수 있고 결국은 예정된 수술일보다 일찍 응급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20% 이상의 환자가 보존적 치료에 실패했고 이중 절반은 응급수술을 시행받았습니다.
따라서 급성 담낭염이 발생했을 때는 조기 수술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복강경 담낭 절제술개복 담낭 절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별한 제한사항이 없는 한 흉터도 작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른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더 선호되는 추세입니다.
아래 그림은 복강경 수술을 대략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A. 초록색 동그라미 부분에 구멍을 냅니다. B-E. 담낭관(Cystic duct)과 담낭 동맥(Cystic artery)을 잘라내고 담낭을 떼어내는 과정입니다.

 
복강경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개복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담낭에 접근하기 위한 피부 절개법에는 우측 늑골하 절개법(subcostal incision), 정중 절개법(midline incision), 우측방 정중 절개법(paramedian incision) 등이 있습니다.

개복 담낭 절제술에서 이용되는 절개법으로는 1. 늑골하(Subcostal), 3. 정중(Midline), 우측방 정중(Right paramedian) 등이 있습니다. 위 그림에는 좌측방 정중(2. Left paramedian)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medical-junction.com/abdominal-incisions/

 

3. 급성 담낭염의 내과적 치료 및 중재술

결석성 담낭염과 함께 총담관 결석이 의심되는 경우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을 시행하여 내시결적 괄약근 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EST)로 담관 결석을 먼저 제거합니다.

총담관 내부에 결석이 있는 모습입니다.
그림 출처: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679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만일 내시경적으로 총담관 결석을 제거하지 못했거나 수술 중에 담관 내부의 결석이 의심되면 담관 조영술로 확인하고 담도를 절개하여 함께 제거합니다. 즉 수술이 더 커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4. 담낭 절제술 후의 문제점

"담낭을 몸에서 떼 버려도 괜찮나요?"
아마 담낭 절제술을 받기 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일거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답하자면 수술 후 한동안 불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좋아지고 나면 살아가는 데에 문제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담낭 절제술 후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담낭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18%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담즙의 저장소인 담낭이 제거되어 많은 양의 담즙이 대장에 도달하면서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담즙으로 인한 설사도 지사제에 효과가 있으니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를 유발할 때와 같은 이유로 담즙이 대장쪽으로만 내려가지 않고 거꾸로 올라가는 위역류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때문에 속쓰림이 수술 후 상당기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헛 배부름, 잦은 트림 등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수술 후 2-3개월 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에 대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s://drfrog.tistory.com/m/61

급성 담낭염 (Acute cholecystitis)

급성 담낭염은 담석(쓸개돌), 종양 혹은 담낭(쓸개)의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담낭관(쓸개길)이 좁아지면서 담낭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담낭과 담낭관의 위치를 파악할 수

drfrog.tistory.com


 

참고문헌: 외과학 (Textbook of Surgery), 2판, 대한외과학회, 군자출판사,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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