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피부과

상처가 아물면서 가려운 이유는? 피부 치유 과정의 과학

치료소개구리 2025. 4. 12. 08:15
728x90

상처가 생기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은 줄어들지만, 대신 가려움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딱지가 생긴 부위나 피부가 새로 자라는 자리에 가려움이 집중되면서 무심코 긁고 싶어지는 순간도 생기는데요. 이 가려움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상처 치유의 각 단계와 함께, 가려움증이 생기는 과학적 이유를 살펴보고, 피부 회복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상처 회복의 네 단계. 지혈(Hemostasis), 염증(Inflammatory), 증식(Proliferative), 재형성(Remodelling)의 순서.

 

 

📌 목차

 

피부 치유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피부가 손상되면 인체는 자동으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뉩니다:

  • 지혈 단계: 출혈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소판이 작용합니다.
  • 염증 단계: 감염을 막기 위해 백혈구가 집중되며, 통증과 붓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식 단계: 손상된 조직을 대체할 새로운 세포가 자라나고, 모세혈관이 재형성됩니다.
  • 재형성 단계: 콜라겐이 정돈되고 피부 장벽이 복구되면서 점차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가려움은 주로 증식기 이후 재형성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상처가 가려운 진짜 이유는?

상처 치유 중 가려움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히스타민 분비: 손상 부위에 면역세포가 모이면서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피부 신경을 자극합니다.
  • 신경 재생: 손상된 말초신경이 다시 자라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신경 자극이 가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피부 건조: 치유 부위는 피지 분비가 줄어들고 수분이 부족해져 쉽게 건조해지며, 이는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 딱지 형성: 딱지가 형성되면서 수축과 당김 현상이 발생하면 주변 피부가 당겨지고 가려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상처 직후보다는 2~7일 후, 딱지가 생기고 피부가 새살로 덮일 때 가장 가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상처가 거의 다 아물 무렵 갑자기 가려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재생되는 피부세포와 신경말단이 민감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긁지 않고 가려움을 완화하는 방법

상처 부위를 긁으면 감염 위험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차가운 수건으로 압박: 일시적으로 신경 자극을 줄여줍니다.
  • 💧 보습제 사용: 피부 건조를 막아 가려움을 완화합니다.
  • 🌿 약국용 항히스타민 연고나 로션: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해줄 수 있습니다.
  • 🧘 주의 전환: 가려움에 집중하지 않도록 책읽기나 산책 같은 활동을 권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Q&A)

Q1. 가려워서 긁었더니 다시 상처가 났어요. 괜찮을까요?
A. 상처 부위를 긁으면 피부장벽이 다시 손상되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생깁니다. 다시 소독하고 재생 연고를 바른 뒤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될까요?
A. 전신적인 가려움이 심한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처 가려움에는 국소적인 관리가 우선입니다.

Q3.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어야 하나요?
A. 네, 딱지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떼면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가 가려운 건 우리 몸이 회복 중이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다만 긁지 않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흉터 없이 건강한 피부로 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치유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임을 기억해 주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