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필수과는 왜 점점 기피될까? 의료현장의 구조적 고민

치료소개구리 2025. 4.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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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과(필수과) 기피현상”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응급실을 포함해 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로, 병원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이들 과에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고, 지방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공백까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수과란 무엇인지, 왜 기피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 의료현장의 구조적 고민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 목차

 

필수과란 무엇인가요?

필수과(Vital Department)란 생명과 직결되거나 응급 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진료과를 의미합니다. 주로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중환자 진료, 분만, 수술, 만성질환 관리 등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의료법상 명시된 분류는 없지만, 공공의료 유지와 지역 병원 운영의 관점에서 국가가 우선적으로 인력 수급과 지원을 고민해야 할 영역입니다.

 

왜 필수과는 기피 대상이 되었을까?

의대생이나 전공의들 사이에서 필수과는 ‘힘들고, 위험하고, 보상이 적은’ 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위험, 고스트레스: 응급 상황이 잦고, 의료소송의 가능성이 높음
  • 야간·당직 근무 많음: 다른 과에 비해 삶의 질이 낮다고 평가
  • 의료수가가 낮음: 많은 일을 해도 경제적 보상이 크지 않음
  • 전문가 과밀화 대비 낮은 경쟁력: 진료과 간 수입 격차 존재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필수과는 ‘희생하는 과’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기피현상이 낳은 진료 공백

지방 중소병원, 특히 분만 가능 산부인과나 흉부외과, 응급의학과는 의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제로 폐과 또는 진료 중단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병원 경영 문제가 아니라, 응급환자의 생명, 지역사회 보건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필수과의 붕괴는 전체 의료 시스템의 연쇄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구조적 문제와 해결 과제

필수과 기피 현상은 단순히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정책의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 수가 조정: 필수과에 대한 의료 수가 현실화로 경제적 유인 제공
  • 🏥 인력 지원: 공공기관 중심의 전공의 정원 확충과 지방 파견 시스템 개선
  • ⚖️ 법적 보호: 진료 중 사고에 대한 형사 면책 범위 확대와 의료분쟁 조정 강화
  • 🧘 근무 여건 개선: 당직제도 개편, 충분한 휴식과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

정부와 의료계, 사회 전체의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 없이는 필수과 위기는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Q&A)

Q1. 모든 병원에 필수과가 있어야 하나요?
A. 이상적으로는 지역별로 일정 수준의 필수과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일부 지역에서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Q2. 필수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정말 없나요?
A. 최근 몇 년간 외과, 흉부외과, 소청과 등은 정원의 절반 이하만 지원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Q3. 수가 조정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요?
A. 수가 개선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의료인 보호 및 근무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필수과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입니다. 의사 개인의 희생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지지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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