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멜라닌세포유래 모반과 신생물(Melanocytic nevi and tumors)
[3] 멜라닌세포모반(Melanocytic nevus)
임상적 피부관리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피부병변은 점(모반)입니다.
점이라는 것은 모반(nevus, 피부의 구성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양성종약 혹은 과오종)을 의미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멜라닌세포모반(melanocytic nevus)입니다.
멜라닌세포모반은 멜라닌세포 계통에서 유래한 세포인 모반세포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선천성, 후천성, 특수한 변형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합니다.
모반세포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론들로 설명하는 편입니다.
- 표피 멜라닌세포의 변형과 진피내로의 이동
- 표피 멜라닌세포와 신경슈반세포로부터의 이중기원
- 양성 과오종 변화
- 신경능세포(멜라닌모세포)의 양성 증식
1) 후천멜라닌세포모반(Acquired melanocytic nevus)
후천멜라닌세포모반은 모든 사람들이 몇 개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소모반입니다.
출생 후 생겨나 나이를 먹으며 차츰 증가하다가 장년기 이후 쇠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초기엔 표피-진피 경계부의 모반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여 모반의 하향성장에 따라 모반세포가 진피 내에도 보이기 시작하게 되고, 점차 진피로 이행해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후천멜라닌세포모반에서 보이는 모반세포 집단이 표피의 기저층에만 접해있으면 경계모반, 진피에만 존재하는 경우 진피내모반, 그 중간형태를 복합모반이라 부릅니다.
여성에서는 다리에 많고, 남성에서는 몸통에 많다는 사실은 발생과정에서 햇빛이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할 수 있게 합니다.
간헐적 햇빛 노출보다는 지속적인 노출이 더욱 의미있는 모반 증가를 유발합니다.
후천멜라닌세포모반은 대체로 대칭적이며 선명한 경계를 보이고 편평한 모반일수록 진하게 착색되며 경계모반의 성질을 많이 보이는 반면, 융기된 모반일수록 연하게 착색되며 진피내모반의 성질을 많이 보입니다.
a) 경계모반(Junctional nevus)
경계모반은 직경 1-6mm 크기의 담갈색, 흑갈색의 편평하거나 약간 융기된 반점으로 표면은 매끈하며 털이 없는 편입니다.
대부분 2-18세에 생겨서 일부는 복합모반을 거쳐 진피내모반으로 이행합니다.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손바닥, 발바닥, 움낭의 경우 대개 복합모반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악성흑색종으로의 변성은 극히 드뭅니다.
b) 복합모반(Compound nevus)
복합모반은 살색, 갈색 또는 흑색의 중심부가 융기된 구진으로 나타나며 표면은 매끈하거나 사마귀모양이고 거친 털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의 바깥쪽으로 테두리를 두르는 탈색이 일어난다면 이것을 테모양모반(운륜모반, halo nevus)이라고 부릅니다.
c) 진피내모반(Intradermal nevus)
진피내모반은 모든 모반세포가 진피내에만 존재하며 크기는 수 mm에서 1cm까지 다양합니다.
대개 융기된 반구형이지만 사마귀형태, 폴립형태, 유경성의 결절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모반세포들은 퇴행하며 지방이나 섬유조직으로 대치되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갈색이나 흑색의 색조는 나이가 들며 색조가 옅어지거나 살색을 보일 수 있으며 거친 털이 종종 보입니다.
돌출되어 있어 외상을 입을 위험이 높고 이 경우 출혈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테두리에 탈색변화가 보이는 테모양모반(운륜모반)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악성흑색종으로의 변성은 극히 드물지만 결절흑색종(nudular melanoma)과 닮은 경우 그 병변의 발생기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멜라닌세포모반의 악성변성
흑색종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라 육안 관찰이 중요한데, 만약 멜라닌세포모반들이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는 경우 악성변성을 의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A, B, C, D)
- Asymmetry (비대칭성)
- Border irregularity (불규칙한 경계)
- Color variation (색조의 다양함)
- Diameter (직경 0.6cm 이상)
또한 점이 새롭게 생긴다거나 기존에 있던 색소 모반의 모양, 크기, 색조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 가려움이나 작열감, 통증이 생기거나 인설, 미란, 삼출, 출혈, 궤양, 가피 형성과 같은 표면 상태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 위성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에 악성화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양성 모반의 소견
- 직경 3mm 이하
- 고른 색조
- 편평한 표피
- 고르고 매끈한 경계
- 크기나 색조의 변화가 없음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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