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연성섬유종 (물렁섬유종, Soft fibroma)
2. 비대흉터와 켈로이드 (Hypertrophic sacr and Keloid)
3. 모세혈관기형 (Capillary malformation)
1) 연어반 (Salmon patch, Stork bite, Angel's kiss)
2) 포도주색 반점 (Portwine stain) or 화염상모반 (Nevus flammeus)
4. 유아혈관종 (Hemangioma of infancy)
5. 정맥기형 (Venous malformation)
6. 노인혈관종 (Senile angioma)
7. 거미 혈관종 (Spider angioma)
8. 화농육아종 (Granuloma pyogenicum)
9. 정맥호 (Venous lake)
10. 신경섬유종 (Neurofibroma)
11. 지방종 (Lipoma)
12. 눈꺼풀황색종 (Palpebral xanthoma)
1. 연성섬유종 (물렁섬유종, Soft fibroma)
쥐젖으로 흔히 알려진 연성섬유종은 1mm에서 수 cm 크기의 부드러운 섬유상피 폴립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 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호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성섬유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 다발성의 1~2mm 두께와 길이의 피부색 혹은 갈색의 작은 주름잡힌 구진으로,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에 발생하는 형태
- 단발성 또는 다발성의 2mm 두께, 5mm 길이를 가진 실 모양의 구진으로 발생하는 형태
- 대개 단발성으로 cm이상의 유경성의 결절이 대부분 하부 몸통에 발생하는 형태
치료는 연성섬유종이 양성종양인 만큼 주로 미용적 목적에 초점을 맞춥니다. 큰 병변이 아니라면 대부분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메스로 밑부분을 잘라낸 뒤 지혈만 하면 됩니다. 전기 건조술이나 CO2 레이저 등의 방법으로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비대흉터와 켈로이드 (Hypertrophic sacr and Keloid)
비대흉터 (비후성 반흔)는 상처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발생하는 융기된 흉터를 의미하고, 켈로이드는 상처의 경계를 넘어서서 진행하는 융기된 흉터입니다. 원인은 명확치 않으나 발생 부위의 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여 조직에 가해지는 장력이 커지는 경우 필요 이상의 콜라겐섬유가 생성되며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아물면서 초기엔 단단하고 반질반질한 표면을 가진 융기로 나타난다는 유사한 특징을 보이지만, 1년~수년 이내에 비대흉터는 자연히 편평해지는 반면 켈로이드는 계속 존재하면서 넓게 커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할 수 있고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전이나 노인들에 비해 10~30세에서 훨씬 자주 발생합니다. 외상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외상을 받을 때마다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기 때문에 켈로이드가 발생한 과거력이 있는지를 문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용적 목적으로 침습적인 수술을 시행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고, 수술이나 시술 후 상처에 장력이 가해지지 않게 주의해야만 합니다. 켈로이드 흉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편평하게 만들어볼 수 있지만 흉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3. 모세혈관기형 (Capillary malformation)
모세혈관기형은 선천적으로 발생학적 이상에 의한 기형 병변을 말하는데, 아래 두 가지 질환을 함께 부르는 용어입니다.
1) 연어반 (Salmon patch, Stork bite, Angel's kiss)
연어반은 신생아의 30~50%에서 발견되는데 미간이나 안검, 목덜미에 연분홍색 내지 적색의 반점이나 반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색이 옅어지고 차츰 소실되며 안검의 연어반은 1~2년 뒤면 사라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목 뒷덜미의 연어반은 비교적 오래 지속되고 약 50%에서 소실되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다른 이상소견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2) 포도주색 반점 (Portwine stain) or 화염상모반 (Nevus flammeus)
신생아의 0.3%에서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적색 반점이나 반이 주로 얼굴이나 목의 한 쪽에 발생합니다. 점막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발견될 수 있고 대부분 평생 지속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색이 더욱 짙어지고 커지는데 성인기에는 혈관이 더욱 확장하여 구진이나 결절 형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특정 증후군과 같은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법으로 연어반의 경우엔 대부분 자연 소실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고, 목덜미의 병변도 모발에 덮이게 되어 미용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미용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색소레이저를 사용해 치료해볼수 있습니다. 포도주색 반점 (화염상모반) 역시 색소레이저치료가 많이 이용되는 편이고, 결절형으로 진행하기 전 소아기 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유아혈관종 (Hemangioma of infancy)
유아혈관종은 새로 형성된 혈관, 혈관 내피세포, 혈관주위 세포들로 구성된 양성종양입니다.
상부진피에 발생하여 선명한 적색을 띠는 얕은 혈관종과, 하부진피나 피하지방층에 발생하여 청색을 띠거나 정상피부색을 보이는 깊은 혈관종의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얕은 혈관종의 경우 선홍색의 반점이나 반,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시작되어 부드러운 딸기 모양의 반구형이 되는데 이때문에 흔히 딸기혈관종 (Strawberry hemangioma)이나 딸기모양반 (Strawberry nevus)으로 부릅니다.
환자의 1/3에서 출생 시, 2/3에서 출생 후 수 주내에 나타나서 1세까지 크기가 서서히 커지다가 그 후 퇴화하기 시작하여 보통 5세경에는 약 50%, 7세경에 약 70%, 9세경에 약 90%가 소실됩니다.
치료방법은 대개 성장기간이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니 자연퇴화를 기다리는 것을 먼저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 (증상)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고, 레이저치료,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 스테로이드 경구투여, 수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5. 정맥기형 (Venous malformation)
정맥기형은 크게 확장된 정맥으로 구성된 혈관기형을 말합니다. 대개 출생 시, 출생 수 주 이내, 소아기에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 소아기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리와 목을 가장 잘 침범하는데 유아혈관종보다 크고 깊게 생기며 경계가 불명확한 편입니다.
6. 노인혈관종 (Senile angioma)
버찌혈관종, 체리혈관종 (Cherry angioma or hemangioma)라고도 불리는 노인혈관종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모세혈관혈관종의 일종으로 양성 종양입니다.
수 mm 크기의 선홍색의 연하고 융기된 반구형 구진으로, 주로 몸통과 팔에 호발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노인혈관종은 성인 초기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숫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치료는 미용 목적으로 행해지며 전기응고, 냉동요법, 레이저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7. 거미 혈관종 (Spider angioma)
거미 모반 (Spider nevus)으로도 불리는 거미 혈관종은 거미처럼 보이는 혈관 확장증으로, 분명하지는 않지만 에스트로겐의 증가가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피부 표면에서 도드라지는 확장된 세동맥 (거미 몸통)과 주변으로 뻗쳐가는 모세혈관들 (거미 다리)로 이루어집니다. 즉, 중심부의 1mm 가량의 붉은 점에서부터 구불구불한 가는 모세혈관들이 부챗살모양으로 뻗어있습니다.
얼굴, 목, 팔, 상부 몸통에 주로 발생하며 단발성 혹은 다발성으로 나타납니다. 건강한 소아, 임산부,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발견되는 편입니다.
소아는 자연히 소실되는 편이며 임산부의 경우에도 출산 후 저절로 없어집니다.
치료는 미용적인 목적으로 전기응고나 레이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8. 화농육아종 (Granuloma pyogenicum)
화농육아종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세균성 질환이나 육아종으로 인한 질환은 아니고, 모세혈관의 소엽상 증식 또는 양성종양을 의미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소엽상 모세혈관 혈관종 (Lobular capillary hemangioma)로도 불립니다.
병변은 보통 단발성으로 생기는데, 수 주간에 걸쳐 빠르게 커지지만 1cm 미만의 크기에서 변화없이 지속되는 편입니다.
소아나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하고 두경부, 손이나 손가락에 특히 호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병변이 잇몸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임신중인 여성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어 임신육아종 또는 임신성치은종이라고 부르며 대부분 출산 후 자연히 소실됩니다.
화농성 육아종의 예후는 양호하지만 치료 후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병변의 바닥과 가장자리를 완전히 소파하거나 면도절제 후 전기건조법이나 질산은의 도포로 병변의 기저부를 파괴시키며 지혈시킵니다. 병변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지혈이 힘들고, 비정상적인 조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게되면 병변이 재발합니다. 하지만 병변의 크기가 작다면 질산은 단독 치료로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외과적 절제, 색소레이저, CO2레이저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9. 정맥호 (Venous lake)
정맥호는 확정된 혈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성혈관질환을 의미합니다. 입술과 얼굴, 귀를 흔히 침범하며 노년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됩니다. 0.2~1ccm 크기로 보라색의 융기되고 부드러우며 쉽게 눌려지는 병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상에 의해 출혈이 유발될 수 있고 대개 수 년간 지속됩니다.
치료는 미용목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경화요법, 전기수술, 외과적 절제, 냉동요법, 레이저치료 등을 사용하게되고 수 차례의 치료가 필요하여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10. 신경섬유종 (Neurofibroma)
신경섬유종은 신경중간엽의 여러 성분들이 과오종성 증식을 통해 발생하는데, 단발성과 다발성의 형태가 있습니다. 다발성 신경섬유종은 유전질환인 신경섬유종증의 주 피부증상으로 나타나고, 단발성 신경섬유종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피부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피부 안쪽으로 밀려들어갔다가 놓으면 다시 튀어오르는 느낌을 주어 이를 button hole sign이라 부릅니다.
치료는 미용을 목적으로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이지만 반구형으로 융기하는 1cm 정도 이하의 병변은 CO2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1. 지방종 (Lipoma)
지방종은 성숙한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결합조직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보통 중년이나 그 이후 단발 혹은 다발성으로 나타납니다.
부드럽고 서서히 커지는 무통성의 피하 결절이 주로 몸통이나 목에 나타나며, 일정한 크기가 되면 성장이 중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방종이 천골부위의 정중선을 따라 나타나면 척추의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마에 깊게 위치한 지방종은 부드러운 돔모양으로 표피낭종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지방종의 경우에는 전두근 (Frontalis muscle) 내부나 전두근 하부와 근막 사이에 위치하는 편입니다.
치료는 특별히 필요치 않은데, 지방종이 지방육종과 같은 악성 종양으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면 단순절제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12. 눈꺼풀황색종 (Palpebral xanthoma)
황색종은 조직구가 지방을 탐식한 포말세포로 구성된 종양으로, 병변의 색조가 황색 또는 오랜지색을 보이게 됩니다. 지질단백 대사의 이상이 있는 경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병변으로 피부의 진피, 피하지방층, 건에 지방이 침착되며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지질단백혈증 환자수에 비해 황색종의 발생은 그리 흔치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눈꺼풀황색종 (안검황색종)은 황색종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환자의 약 과반수에서 정상 혈중지방치를 보입니다. 눈꺼풀의 내측이나 눈꺼풀부위에 발생하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서 LDL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술, 전기건조술, 화학박피술, 레이저시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재발이 흔한 편입니다.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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