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리니지 시리즈를 언젠가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좋은 매물이 하나 떠서 데려왔습니다. 새상품급으로 박스만 열어보았다 하시는 민트급 제품을 구입했고, 받아보니 정말 새 제품이어서 기분이 좋았네요.
광충전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서 혹시 배터리가 방전되진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초침이 2초에 한 번 움직이는 방식으로 알려줍니다. 완전히 방전되면 당연히 작동을 멈추겠지요.)
대략적인 스펙을 먼저 나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카시오 리니지 (Casio Lineage) LIW-M610D 스펙
- 케이스 직경: 41.6mm
- 케이스 두께: 10.6mm
- 러그 투 러그: 46.3mm
- 러그 너비: 20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미네랄 글라스
- 50m 방수
- 멀티밴드 6 (Multiband 6): 전파를 수신하여 시간을 수정함. 일본, 북미, 유럽, 중국의 시간대 수신 가능.
- 터프 솔라 (태양광 충전) 시스템, 풀 충전 시 햇빛 없이 5개월간 사용 가능.
- 월드 타임 (듀얼타임 기능으로 2개국 시간대 동시표기 가능), 스톱워치, 타이머, 알람, 퍼페츄얼 캘린더, 날짜 및 요일 표기
전자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2개국 시간을 동시에 표기할 수 있는 월드 타임 (듀얼 타임) 기능이 있습니다. 곧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 GMT 시계가 하나 있었으면 하던 차였는데, 딱 알맞은 녀석을 데려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받자마자 박스 뜯어내고 꺼낸 실물 사진입니다. 크로노그래프의 컴플리케이션처럼 3, 6, 9시 방향에 스몰 핸즈가 있습니다. 3시 방향은 듀얼 타임 기능이고, 6시 방향은 24시간계를 나타냅니다. 9시방향은 요일과 각종 기능을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날짜창이 검은색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찾아보니 이 모델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티타늄으로 출시된 버전이 있습니다. 해당 시계는 날짜창이 검은색이더군요 (글라스도 미네랄이 아니라 사파이어로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카시오도 급나누기를 합니다. 뭐 저야 이 시계가 비율이 워낙 좋으니 날짜창이 정도는 적당히 넘어가줄 의향이 있습니다.
또, 월드타임 기능을 위한 각 나라의 도시 코드와, 미닛트랙이 차지하는 부분이 꽤 넓어서 상대적으로 다이얼이 작습니다. 그래서인지 41.6mm의 사이즈가 과하거나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미닛트랙 부분이 분화구처럼 다이얼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느낌이고, 다이얼도 각 섹터별로 선레이의 질감을 달리하여 검은색인데도 굉장히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복잡한 다이얼과 용두 대신 붙어있는 네 개의 버튼이 어우러져서 기계의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런 '기계스러움'도 디지털 방식에 기반하고 있지만 (기계식 시계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선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아날로그 감성이 되어버렸습니다.

10.6mm의 두께, 쿼츠 치고는 두껍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시계에 포함된 기능을 보면 10mm대 정도는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뒷면엔 언제나 그렇듯 브랜드명과 기능에 대한 문구가 각인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시계에선 카시오가 전하고픈 말이 많았는지... 멀티밴드 6 웨이브셉터, 터프 솔라, 스테인리스, 방수 등을 다 적어놨습니다.
백케이스의 네 귀퉁이는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그래서 든든한 방수를 제공할 것 같지만, 5기압 방수라 하니 수영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버클은 스테인리스 철판을 접어서 만든 방식이라 가볍지만, 적어도 버클은 브러시처리는 가볍지 않습니다. 꽤나 균일해서 저가형 버클과는 비교가 되는 모습입니다. 이 시계를 새 제품으로 사려면 20만원이 넘던데 (공식홈페이지 기준 29,700엔) 가격대가 높아진만큼 마감에도 신경쓴 듯 보입니다.

브레이슬릿은 움직일 때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좀 나서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역시 카시오! 하며 진짜배기 손목시계 브랜드라는 것을 또 한번 느낀 부분은, 브레이슬릿은 모든 링크를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어놓았다는 점입니다. 브레이슬릿은 길이에 비해 손목이 얇은 경우, 6시방향 브레이슬릿을 최대한으로 줄여도 버클이 손목 중앙에 오지 않아서 손목시계 알맹이가 자꾸 12시방향으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녀석은 고정링크라는게 없으니 손목에 맞게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역시 갓시오..

줄 조절을 위해 밀어내라는 방향으로 핀을 밀면 이런식으로 핀과 고정 튜브가 같이 나옵니다. 고정 튜브는 중앙 링크에 들어가는 부품이고, 잃어버리기 쉬우니 줄 조절할 때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중앙 링크 한쪽에 작은 튜브가 먼저 들어가고, 바깥 링크로 핀을 끼워넣고 망치로 톡톡 두드리면 어렵지 않게 다시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카시오 이미지는 늘 한개쯤 갖고싶기도 했고, 실물을 보니 다시 팔지는 않을 것 같아서 박스도 다 버렸습니다. 버리기 전 제품명이나 기억해둘 목적으로 사진만 하나 남겨두었지요.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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