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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영아 돌연사 증후군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by 치료소개구리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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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생후 1개월 이후부터 만 1세 미만의 아이들을 의미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주된 사망 원인이 되는 질환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목차]
1.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란?

2.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 요인

3.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예방

1.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건강하던 영아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검토, 부검 등의 노력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사망을 뜻합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부검, 사망 당시의 상황에 대한 검토, 환아의 병력에 대한 검토가 모두 필요합니다.
 

2.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 요인

여러 연구에서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밝혀진 바 있는데, 크게 모체 요인과 영아 요인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모체(어머니) 요인

  • 출산 나이가 어린 경우(특히 20세 미만)
  • 임신 중 산부가 흡연을 한 경우
  • 출생 전 태아 관리가 없거나 너무 늦은 경우

 
2) 영아 및 환경 요인

  • 저체중아 혹은 미숙아
  • 엎드려서 잠을 자는 자세
  • 푹신한 침대, 담요와 같은 침구에서 잠을 자는 경우
  • 부모와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
  • 너무 더운 경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95% 이상의 영아 돌연사 증후군에서 한 가지 이상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의 경우 교정 가능한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reference: Ostfeld BM, Esposito L, Perl H, Hegyi T. Concurrent risks in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Pediatrics. 2010 Mar;125(3):447-53. doi: 10.1542/peds.2009-0038. Epub 2010 Feb 15. PMID: 20156907.

 
따라서 모든 부모 및 양육자들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3.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예방

위에서 언급된 모체요인 중 교정 가능한 요인은 흡연산전관리입니다. 

  • 담배, 술, 불법 약물과 같은 것은 임신 중 사용치 않아야 하며 출산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또한 정기적으로 산전 관리를 받아 태아에게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적절한 처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영아 및 환경 요인에서 신경써야할 부분은 수면 자세수면 환경입니다.

  • 모든 영아(1개월~1세 미만)는 등을 대고 누워서 자는 자세가 권고됩니다. 옆으로 자는 자세도 피해야 하며 혼자 뒤집을 수 있는 아이라도 영아기엔 바로 누운 자세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뒤집을 수 있는 나이(약 생후 6개월)가 되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도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영아기 내내 등을 대고 누워서 자도록 해야합니다.
그림 출처: https://www.shutterstock.com/ko/search/baby-sleep-position
  • 영아를 앉힐(눕힐) 수 있는 카시트, 바운서, 유모차 등의 도구를 매 수면마다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합니다.

  • 아래 그림과 같은 수면 쿠션(Sleep positioner) 역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진 출처: https://tribune.com.pk/story/1524290/deaths-warning-shops-uk-drop-baby-sleep-positioners

 

  • 아래 그림과 같이 배내옷을 사용할 경우 아기가 혼자 구를 수 있을 나이가 되자마자 중단해야 합니다.
그림 출처: https://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infant-and-toddler-health/multimedia/how-to-swaddle-a-baby/sls-20076006

 

  • 또, 너무 푹신푹신한 바닥에서 자는 것 역시 하나의 위험 요인이므로 딱딱한 바닥에서 수면하도록 해야합니다. 따라서 푹신한 침대 뿐만 아니라 소파, 쿠션 등 푹신한 면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아기를 재우면 안됩니다. 

 

  • 영아기엔 같은 방을 사용하되 같은 침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6개월까지는 같은 방을 사용하라는 권고가 있기도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 4~9개월의 아이들과 같은 방을 쓴 경우 총 수면 시간과 가장 긴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즉 적당한 시점에서는 다른 방을 사용하는 것이 부모도, 아이도 수면의 질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언제부터 따로 자도 되느냐?' 에 대한 질문엔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기의 주변에 부드러운 물건(인형, 배게, 담요 등)은 두지 않는 것이 좋고 아기 범퍼를 사용할 경우에도 딱딱하고 튼튼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더운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아기를 재울 때는 가볍게(얇게) 입히고, 얇게 입은 성인이 편안하게 느낄 정도의 온도에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바로 들어오는 곳이나 히터 옆에서 재워서는 안되며 담요를 덮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 수면을 시작할 때 고무 젖꼭지(공갈 젖꼭지, 쪽쪽이)를 사용하는 것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잠이 들어서 젖꼭지가 입에서 떨어져 나가더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reference: Hauck FR, Omojokun OO, Siadaty MS. Do pacifiers reduce the risk of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A meta-analysis. Pediatrics. 2005 Nov;116(5):e716-23. doi: 10.1542/peds.2004-2631. Epub 2005 Oct 10. PMID: 16216900.
*이 연구는 고무 젖꼭지(Pacifier) 사용과 영아 돌연사 증후군 위험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메타 분석(meta-analysis) 연구입니다. 총 7개의 연구를 대상으로 분석하여 고무 젖꼭지가 위험도를 낮춘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고, 수면 시 고무 젖꼭지를 권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참고 문헌: Upto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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