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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오후, 양구의 꽃섬입니다.
잔잔한 파로호에 비친 경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네요.
파로호라는 이름은 6.25 전쟁 중 지어졌다고 합니다. 전쟁 전에는 북한령이었고 대붕호 혹은 화천 저수지라 불렸다고 하는데요.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 제6보병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의 공세를 막고, 이 호수까지 쫓아가 섬멸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기념해 오랑캐를 물리친 곳이라는 뜻인 파로호(破虜湖)라는 이름으로 호수의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이 호수 덕분에 수도권에 충분한 물과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전용사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오늘도 저는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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