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7009 무브먼트를 탑재한 구형 세이코 5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다이얼이 커스텀된, Mod 시계입니다. 부품이 바뀌면서 정품 세이코 손목시계라 부르긴 어려워졌지만, 독특한 색의 다이얼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고자 하나 들이게 되었습니다.
* 세이코 7009 자동 무브먼트 (Seiko 7009 automatic movement)
탑재된 무브먼트는 7009A라고도 불리는 것 같은데,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생산되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세이코 5와 같은 가성비 오토매틱 시계에 많이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무브먼트가 가진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펙과 함께 나열을 해보겠습니다.
- 오토매틱 무브먼트 (로터가 있는 자동 감기 방식)
- 17 Jewels
- 진동수: 21,600 vph (초당 6진동)
- 파워리저브: 약 43시간
- 날짜(date), 요일(day) 표기 가능
- 단점 1: 손감기(hand-winding) 기능이 없음. 오로지 로터를 흔드는 방식으로만 작동.
- 단점 2: 핵킹(hacking) 기능이 없음. 시간을 맞출 때 초침이 정지하지 않음.
- 장점 1: 많은 수량 생산되어 부품을 구하기 어렵지 않음.
- 장점 2: 내구성이 좋다는 평.
속에 어떤 무브먼트가 들어있는지는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케이스백을 열어서 확인도 해보았는데, 아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제가 기다리던 연어색 선레이 다이얼을 가진 세이코 5를 손목에 얹어보겠습니다.
* 빈티지 세이코 5 다이얼 커스텀 (Vintage Seiko 5 MOD; custom-made dial)

전반적으로 약간의 사용감이 보입니다. 케이스에 작은 흠집이나 스크레치가 있지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글라스는 새 것으로 교체를 했는지 깨끗합니다. 이정도면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손목시계의 스펙을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빈티지 세이코 5 스펙 (사이즈)
- 케이스 직경: 37mm
- 케이스 두께: 12mm
- 러그 사이즈: 20mm
- 러그 투 러그: 42mm
37mm 직경인건 알고 있었는데, 러그 너비가 20mm라 의외였습니다. 18~19mm의 좁은 러그라 줄질은 어렵겠다 싶었는데, 20mm이니 브레이슬릿으로 좀 사용하다가 줄질도 해봐야겠습니다.

판매자에게 얻은 정보에 따르면 브레이슬릿은 정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름 엔드 링크가 볼만하게 잘 맞아들어가니 불만은 없습니다.

두께도 글라스 포함 12mm라 그리 두껍지 않고 손목에 붙는 느낌입니다. 테이퍼링되며 내려가는 쥬빌레 브레이슬릿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세이코(Seiko)가 각인된 버클은 철판을 접어 만든거라 찰랑이는 가벼움이 느껴지는데, 열고 닫는 동작도 굉장히 뻑뻑합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지만, 나름 구성을 맞춰 만들어준 시계이니 우선은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연어색에 선레이 스타일이 더해지니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손목에 시계를 계속 얹다보니 이런 독특한 색의 손목시계도 도전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 구입까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행 샴페인 컬러의 다이얼을 가진 세이코 시계도 있고, 가격을 좀 더 올리면 샴페인 다이얼로 유명한 론진의 스피릿도 있지만 당장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엔 부담이 되니.. 우선은 이정도로 즐겨보려 합니다.ㅎ

뒷판도 무브먼트 번호가 각인되어 있는 세이코 정품으로 추정됩니다. 뭐 똑같이 만든 짝퉁이래도 이 시계는 이것저것 조합해서 만들어낸 혼종이니 크게 개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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