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진단 : 병력청취(2)

아래 링크된 지난 포스팅에 이어 병력청취에 대한 부분을 더 작성해보겠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m/361

피부 진단 : 서론, 병력청취 (1)

5) 경구 이소트레티노인 사용 여부

비타민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을 복용한 경우 피부가 얇아지기 때문에 특정 시술의 자극에 의해 피부 손상이 유발될 수 있고, 상처의 치유가 늦어지며 비대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경구 투여가 완료된 후 약 12개월의 기간이 지난 뒤에 레이저나 필링 등의 침습적인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구 이소트레티노인

6) 국소 트레티노인 사용 여부

1세대 레티노이드인 트레티노인(tretinoin)과 같은 국소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피부의 박피효과가 유발되므로 얕은 케미컬 필링으로도 약물의 피부 침투가 더 깊이 유발될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스티바에이(Stieva-A)가 있고, AHA(alpha-hydroxy acids) 성분의 국소치료제를 사용했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합니다.

스티바에이 크림, 용량별로 다양합니다.

7) 피임약의 복용 여부

경구 피임약(여성호르몬제) 복용은 태양광에 대한 피부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에 피부관리 시술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8) 감염 여부

단순포진(Herpes simplex)이나 HIV 감염 여부도 확인해야할 요소입니다.
HIV 감염이 있는 경우 손상된 면역체계로 인한 치유 지연이나 상처 감염증의 우려가 있습니다.
또,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경우 한 번이라도 질환을 경험한 적 있다면 항바이러스제 예방이 필요합니다.

단순포진 병변

9) 과거 미용성형수술 여부

각종 시술이나 수술의 과거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코성형수술을 받은 경우 면포제거를 위해 코의 피지를 짜내다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습니다.

10) 민감성 피부(sensitive skin)

민감성 피부란 외부의 자극성 물질이나 알레르기성 물질 또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반응이나 피부염을 일으키는 피부인데,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피부관리나 화장품 도포에도 증상이 유발됩니다.
이러한 경우 충분한 피부내성이 회복될 때까지는 시술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육안적 진찰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