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파가니 디자인 (Pagani design)입니다. 이번 시계는 론진 (Longines) 사의 스피릿 모델을 오마주 (?) 했다는 제품입니다. 모델명은 PD1717입니다.
이전에 구입했던 파가니 레인저가 만족스러워서 같은 브랜드 제품을 하나 더 구입해보았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423
알리에서 현재 8-9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oBxhVBR
시계의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케이스 크기: 38mm (용두 제외)
- 케이스 두께: 13mm
- 케이스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러그 폭: 20mm
- 러그 투 러그: 45mm
- AR 코팅 사파이어 글라스
- 무브먼트: 세이코 NH35
- 방수: 200m
- 다이얼 및 핸즈 C3 야광
파가니 레인저보다는 케이스가 2mm정도 큰 모델입니다.
박스를 받았으니 바로 열어보겠습니다.
익숙한 박스에 포장되어서 왔네요. 열어보겠습니다.
역시 단촐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요소들을 넣어서 가격을 올리는 것 보다는 단순하게 보내고 가격을 내려주는게 더 좋습니다.
비닐을 벗기는 작업은 항상 번거롭습니다. 너무 잘 붙어있어서 어디서부터 뜯어내야할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다이얼은 완전히 하얀색이라기 보다는 크림색에 가까운 것 같고, 질감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론진 스피릿은 다이얼 6시 방향의 별 다섯개가 특징적인 시계인데, 파가니 디자인은 별까지 따라하진 않은 모양입니다.
적당한 두께, 적당한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브레이슬릿을 줄이려고 빼보았더니 작은 사슬이 양 쪽으로 별개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한 덩어리인줄 알았는데 디테일이라 보아야 할까요?
브레이슬릿은 적당히 묵직하고, 파가니 레인저 때의 브레이슬릿보다 훨씬 마감이 좋습니다. 버클도 짧고 부드럽게 작동해서 사용하기가 더 편했습니다. 이 시계는 브레이슬릿으로 사용하려고 구입했는데, 적당한 줄이라 다행입니다.
다만 시계를 착용했을 때 엔드링크가 다음 링크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굉장히 불연속적입니다. 거슬리긴 하는데, 싼 시계니 이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광 시인성도 꽤나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용두를 뽑아서 조작하는 부분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용두를 감을 때 굉장히 뻣뻣한 느낌을 줍니다. 파가니 레인저도 동일한 NH35 무브먼트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같은 무브먼트에서 이렇게나 다른 용두 조작감을 보일수 있나 싶습니다. 뽑기 운에 달린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용두를 집어넣는 도중 (스크류를 잠그는 도중) 용두가 아예 멈춰버려서 더 잠기지 않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다시 풀었다가 수 차례 반복해보면 어느순간 들어갑니다.
불량이겠거니 하고 검색해보니 이런 용두 움직임을 경험하신 분들이 종종 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엔 반값 환불받고 시계를 반품하지 않는 선택지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스토어에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문의 결과 환불받으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환불받고 새 제품을 주문했을 때에 똑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없어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알리발 시계의 어두운 면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훔쳐온 디자인,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에 걸맞는 퀄리티, 환불 및 교환의 번거로움. 이 모든 요소를 감수하고도 사용할 수 있는 분들만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훔쳐온 디자인이라 예쁘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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