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응괴여드름 (Acne conglobata)
응괴여드름은 보기 드문 중증형의 여드름으로, 대부분 지성 피부를 가진 성인 (18세~30세) 남성에게 발생하여 40~50세가지 지속됩니다.
드물게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인종적으로 백인이 동양인과 흑인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발생 부위는 주로 체간 (몸통)으로 특히 등이 심하고 가슴, 어깨, 목 뒷부분에 발생하며 둔부, 팔, 대퇴부에도 생길 수 있고 안면부는 덜 심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심한 보통여드름 (Acne vulgaris)의 화농성 변이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응괴여드름은 다수의 서로 융합된 개방면포, 서로 연결된 누관 (fistula)을 갖는 큰 농양, 점액성 체액을 함유하고 있는 낭종, 군집된 결절을 특징으로 하는 고도의 염증성 질환입니다.
응괴성 여드름의 병변이 치유되고 나면 보통 위축성 혹은 켈로이드성 반흔을 남기게 됩니다.
응괴여드름은 치료에 저항하며 만성 경과를 취하므로 환자는 정서적 고통까지 얻을 수 있지만, 이소트레티노인으로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심한 반흔 (흉터)이 남는 경우가 많으니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찰상여드름 (Acne excoriee)
여드름 환자의 대부분은 손가락에 적절한 힘을 가해 면포나 농포를 짜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약간 있거나 거의 없어보이는 상태인 젊은 여성에게서 표재성 가피를 가진 다수의 찰상으로 인한 염증성 병변을 보이는 경우를 찰상여드름이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인경 장애나 강박 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며 'Acne excoriee des jeunes filles'로 불립니다.
찰상은 주로 손톱으로 파거나 뜯어냄으로써 발생하는데 원형, 난형, 선형의 병변으로 붉은 미란과 가피가 형성되고 결국은 반흔과 염증 후 색소침착이 유발됩니다.
이는 감정적 문제를 숨기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간주되는 편이고, 한 두개의 경미한 여드름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 나타나는 심한 찰상성 병변은 감정적 불안정을 의미할 수 있겠습니다.
들러붙은 가피와 함께 폭이 넓고 붉은 미란성 병변은 구진이나 농포성 여드름의 자연적 경과를 밟는 여드름 병변과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찰상여드름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찰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망각합니다. 그러니 환자에게 이러한 병변은 자신이 피부를 손상시킬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잠결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자세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며,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환자 스스로 얼굴에 상처를 내는 반복적인 강박적 습관을 치료해야 하겠으며 olanzapine 2.5mg을 6개월 가량 투약하면 호전되는 편입니다.
참고문헌: 의학박사 정종영(2020). 임상적 피부관리. 도서출판 엠디월드 (MDworld medical book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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