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요즘 가장 많이 손목에 오르는 시계는 새로 산 이 시계입니다. 타이맥스(Timex)의 익스페디션 노스(Expedition North), 수동 모델입니다(메카니컬, Mechanical).
와인딩을 끝까지 했을 때 몇 시간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타이맥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했는데 대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실험해봤더니, 대충 42시간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태엽이 완전히 풀린 상태에서, 적당한 속도로(제 기준) 감았을 때 약 40회 정도를 감아주니 저항이 느껴졌습니다. 대충 한 바퀴 감으면 한 시간 흘러간다 생각하고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군용시계의 근본이라 불리는 해밀턴(Hamilton)의 카키필드 메카니컬은 구매 페이지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여기서부 터 벌써 시계의 급이 높아졌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카키필드의 파워 리저브가 80시간인 것에 비하면, 제 타이맥스 시계가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차이가 거의 3배 나는데, 감안하고 써야죠.
대신, 카키필드보다 높은 방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50m(카키필드)와 100m(타이맥스 익스페디션)가 무슨 차이냐 하실수도 있는데, 물에 닿을 때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집니다..ㅋㅋ
타이맥스는 무브먼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시걸(Sea-gull) 무브먼트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시걸은 중국 회사이며 다른 무브먼트를 카피해서 저렴하게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값이 싸지는 대신 안정성이나 오차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나빠질 수밖에 없겠지만, 전 손목에 두른 악세사리에서 정확한 시간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심각하게 오차가 커지면 수리해가며 사용하죠 뭐.ㅎ
제가 근본 군용시계를 두고 타이맥스의 익스페디션 노스 메카니컬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디자인입니다. 시계가 예뻐보이지 않으면 구입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무브가 어쩌고 케이스 두께가 얇니 두껍니 해도, 이런 요소들이 제가 허용 가능한 적당한 범주 내에 들어오기만 하면 저에겐 디자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카키필드가 굉장히 좋은 시계이고, 해밀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도 시계의 가치를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와닿지 않을 뿐이지요.
마이크로브랜드인 발틱(BALTIC)에서 다이버워치를 구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스펙을 가진 다이버워치가 많이 있겠지만, 제 눈에 아쿠아스카프가 예뻐보였으니 구입했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465
이번 타이맥스 구입도 마찬가지로, 카키필드 메카니컬보다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1/3이라니, 안 사고 배길 수 있나요?
https://drfrog.tistory.com/497
https://drfrog.tistory.com/498
앞으로도 종종 [오늘의 시계]로 돌아오겠습니다. 시덥잖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착용한 사진을 빼먹어서 추가합니다.
버클을 여닫는 동작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습니다. 고장나지 않고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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