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하의 기온이 몸을 움츠러들게 만드네요. 겨울이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계절엔 손목에 땀이 차지 않으니 두툼한 가죽 스트랩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줄질은 가죽 스트랩입니다.
줄질을 한 시계는 탄도리오(Tandorio) 카키필드 오마주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시계이고, 지난 여름엔 바닷가에서도, 수영장에서도 저와 함께했던 시계입니다. 얕은 물에서의 방수능력은 검증이 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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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에도 그 유명한 농협무브(NH35)가 들어가있습니다. 오래오래 착용할만한 시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계에 믿을만한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다고 하니 기분은 좋습니다.
스트랩은 연한 올리브색의 가죽 재질이고, 매트한 느낌입니다. 버클이 굉장히 크고 가죽이 뻣뻣해서 필드워치에나 잘 어울릴만한 스트랩인 것 같습니다. 스트랩도 알리에서 구입했고, 아래 링크 남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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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발 스트랩들은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실패할 각오를 하고 구입해야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물론 알리에서 10달러 정도의 가격까지 올라가면 퀄리티도 꽤나 올라갑니다.
손목에 있을 때보다 이렇게 풀어놓고 찍는 사진에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군요.
이 시계는 제원상 12.2mm의 두께인데, 실제로도 두툼한 느낌을 줍니다. 착용감이 편안하지는 않고, 손목에 무언가 올라와있다는 것을 늘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엔 얇은 시계를 선호하다보니 두꺼운 시계들은 보관함에서 잘 나오지 못하는 편인데, 간만에 줄질한 기념으로 이 시계를 차고 나왔습니다.
케이스의 러그부분은 원을 그리며 브러시처리가 되어 있어서 보기좋은 모양새입니다. 또 39mm 케이스 크기에 20mm 러그 너비를 가지고 있어서 비율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버클은 사진에서 광택이 나는 것 같지만, 세로방향으로 브러시처리된 상태입니다. 유광이었다면 혼자만 눈에 띄는 디자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얼이나 핸즈에는 특별할게 없고, 요일이나 날짜를 알려주는 기능도 없습니다. 기계식 시계들은 아침마다 태엽감고 시간을 맞춘 뒤 착용해야 하는데, 귀찮기도하고 시간에 쫓겨 그냥 쿼츠시계를 꺼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계식 시계인데다가 요일과 날짜창까지 있다면 이런 귀찮음은 더욱 커집니다. 이 시계는 시간만 맞추고 착용할 수 있으니 아직도 제 보관함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오토매틱 무브먼트,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200m 방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이런 요소들은 일반적인 시계 브랜드에서 꽤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즐길 수 있는 반면 알리에서는 10만원 미만의 가격에서 정리가 됩니다. 그 맛에 알리 시계를 샀던 것이고, 여전히 즐기고 있습니다.
스트랩의 뒷면엔 진짜 가죽이라고 각인해두었는데, 과연 진짜가 맞을까요? 제가 가죽 전문가가 아니니 맞다 아니다 논하기는 어렵지만, 알리 익스프레스엔 헐값의 좋은 제품은 없다는 것을 잘 아셔야 합니다. 싼건 싼 이유가 있고, 비싼건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용도에 맞게 잘 가려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시계 스트랩을 꽤 많이 구입해본 것 같은데, 가격만 놓고 본다면 1-2달러 정도의 굉장히 싼 스트랩/5-10달러 정도의 스트랩/10달러 이상의 스트랩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달러의 초저가 스트랩은 높은 확률로 꽝입니다. 재고처리를 위한 상황이라면 품질이 괜찮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인기없는 색깔만 남아있습니다. 5달러 내외로 가격이 올라가면 쓸만한 스트랩이 배송되어 옵니다. 색깔이나 질감이 원하던 것이 아니라서 반품할 수는 있어도, 나름 쓸만했던 것 같습니다. 10달러를 넘어가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트랩 중 꽤 비싼편에 속합니다. 배송받고서 제품 포장에 감동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및 제품 정보는 아래에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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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5달러 미만의 싼 스트랩들은 1000원 마켓에서 제품 갯수 채우는 용도가 아니고서는 잘 구입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싼건 싼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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