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시간이 정신없어서, 쿼츠를 골랐습니다. 적당히 드레시하면서도 툴워치스러운 외모를 가진, 카이저스트입니다.
2024.03.24 - [손목시계] - [내돈내산] 카시오 MTP-1302D-1A1
카이저스트라는 이름은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모델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라 합니다.
플루티드 베젤(코인 베젤) 케이스에 선레이 다이얼까지,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모습이 달라지는 화사한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보통 시계 가격이 내려가면 당연히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카시오는 저가시계임에도 다이얼이 꽤나 정교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시계의 어느 부분이나 손으로 만졌을 때 거슬리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마감이 좋고, 다이얼에 올려놓은 인덱스나 프린팅의 정렬도 훌륭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초침의 정렬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더 비싼 쿼츠 시계들도 초침 정렬을 신경써주지 않는데, 카시오는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포스팅의 마지막에 초침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해두겠습니다.)
2024.11.18. 네이버 검색 기준, 3-4만원대의 가격인 것 같네요.
mtp 1302d 1a1 : 네이버 검색
브레이슬릿은 가격에 걸맞는 깡통 브레이슬릿입니다. 엔드링크도 비어있고, 나머지 브레이슬릿 링크들도 철판을 접어서 만든 형태라 가볍고 찰랑거립니다. 하지만 카시오는 그 맛에 차는거라 생각합니다. 카시오는 사치품이 아니라 악세사리이니, 좀 찰랑거리면 어떻습니까. 시계에 대한 생각은 계속 바뀌더군요.
2024.11.06 - [손목시계] - [오늘의 시계] 돌아온 카이저스트, 카시오 MTP-1302D-1A1
카시오는 값이 싸지만, 싸구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들이 크면서 시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첫 시계는 카시오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믿을만한 품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요즘은 중국산 5만원짜리 시계에도 농협 무브먼트가 들어가고,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들어가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오토매틱 시계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일 뿐, 카시오는 카시오인 것 같습니다.
초침의 움직임을 담기 위해 정면에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전 구간에서 초침 정렬이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촬영은 그리 길게 하지 못했습니다. 더 비싼 쿼츠 시계들도 초침이 맞지 않는데, 카시오는 이 가격에 초침 정렬마저 해냅니다. 보면 볼수록 다른 카시오 시계도 구입하고 싶어지지만, 제 손목은 하나이기에 참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Vcc73XVpee8?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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