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레스워치가 자꾸 탐나서, 카시오 시계를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태입니다. 찾아도 찾아도 몰랐던 시계가 계속 나오고, 결국 파텍필립 칼라트라바가 드레스워치의 정점에 있는 시계구나, 언젠가 갖고싶구나 하는 생각까지 이르니 이 취미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손목시계 환자가 되어버렸군요.
현실로 돌아와서, 장바구니에 넣어둔 첫번째 시계는 mtp-1183q-7a 모델이고, mtp-1183 모델 중 금색 케이스를 가진, 색감이 조화로워서 예쁜 시계입니다.
흰판과 금색 케이스의 조화에, 갈색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둬서 악세사리로써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 같습니다. 가격도 카시오답게 굉장히 착합니다. 3-4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카시오는 저렴한 가격에도 제대로된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mtp-1183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 케이스 크기: 37~38mm
- 케이스 두께: 9mm
- 러그 투 러그: 42mm
- 러그 너비: 20mm
- 방수: 3Bar (생활 방수 수준)
케이스 크기가 36mm 정도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저가의 시계에서 작은 드레스워치를 찾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나마 찾은게 같은 카시오사의 MTP-1095 라인인데, 이 시계는 케이스 크기가 33mm라 마음에 들지만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깔끔한 다이얼 위를 장식하는 간결한 인덱스와 핸즈, 딱 제가 찾던 이미지이지만 베젤이 너무 두꺼워보입니다. 둥글게 내려가는 디자인이라 그런 것 같은데, 한 번 거슬린 부분은 계속 거슬릴 것이므로, 장바구니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장바구니에 넣어둔 시계는 mtp-1183e-7a입니다. mtp-1183q-7a 모델과 같은 디자인을 공유하며 색깔만 다른 시계입니다.
처음 언급한 mtp-1183q-7a 모델과 색만 다르고 똑같은 시계입니다. 흰판에 은색을 조합했고, 금색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면 이 은색의 시계는 차가운 느낌을 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두 시계를 모두 구입한다고 해도 7만원 내외가 될 것 같아서 마음같아서는 둘 다 구입하고 싶지만, 제 손목은 하나이니 너무 많은 시계를 구입하는건 낭비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미 모아둔 시계가 굉장히 많지만... 그래서 보관할 공간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만 구입한다면, 이미 은색 케이스에 흰판을 가진 드레스워치가 이미 있으니 금색 케이스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진 흰판의 드레스워치는 티쏘의 클래식 드림(T129.410.16.013.00)이고, 구입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담아뒀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21
티쏘 클래식 드림은 대학 졸업한 이후로 시계에 관심이 없다가, 작년 초 제가 번 돈으로 처음 구입한 아날로그 시계인데, 지금의 손목시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첫 시계를 구입한다면 아마 조금 더 작은 시계를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42mm의 케이스에 22mm 러그 너비가 조금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클래식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어서 데일리워치로 잘 차고다녔습니다. 그 결과 흠집이 많이 생겨버려서, 언젠가 폴리싱을 해줘야겠다 싶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며 티쏘 클래식 드림에 들어간 무브먼트를 알게 되었는데, ETA F06.115 라고 합니다. ETA에서 쿼츠 무브먼트도 만드는줄은 몰랐는데, 이름난 무브먼트 회사이니 믿을만하지 않겠습니까ㅎㅎ
시계를 꺼내본김에 22mm 가죽 스트랩을 주문했습니다. 구입한 직후에는 잘 사용하다가, 지금은 수트를 입을 일이 있을때만 제 손목에 올라오게 되어서 조금 캐주얼한 스트랩으로 교체해볼 생각입니다.
카시오의 mtp-1183 시계는 최종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태이지만, 언젠가 구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금색 케이스의 색감이 너무 예뻐보이네요. 구입한다면 또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sonny_korea/223231492314
+) 위 블로거께서 작성한 글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워서 드레스워치답지 않다는 점과 르호가 너무 깊다는 점을 단점으로 짚어주셨는데, 얇지 않다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10mm 미만이라 꽤 얇을 것 같았는데, 더 얇은 것은 없는지 일단 찾아봐야겠습니다.
+) 아무리 찾아봐도 더 이상은 욕심인 것 같습니다. MTP-1240DJ 라고, 두께가 8.6mm 정도 되는 시계가 있는데 일본 직구로 4만원 선입니다. 가격은 적당한데 다이얼이 검은색이고, 같은 케이스의 흰판 다이얼은 아라빅 인덱스라서 탈락입니다. 줄질이 어려운 케이스 디자인이라, 브레이슬릿으로만 써야할 것 같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결국 처음 고민했던 MTP-1183를 금장이냐, 은장이냐만 고민하다가 하나 살 것 같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myhobbyjapan/products/10872385467?nl-query=MTP-1240DJ&nl-ts-pid=i0sktsqVOsVss7D%2BVYRssssssLh-372661&NaPm=ct%3Dm3sbl460%7Cci%3D6fd5be53541d656e30d313ba0fc91d66e739dba4%7Ctr%3Dsls%7Csn%3D11494054%7Chk%3D70712d1277f5dd8996ae4d909d46e6ced2a0fe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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