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목요일, 원래 쉴 생각이 없었는데 강제로 쉬게 되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차가 갇혀버렸기 때문이죠. 연차를 하나 당겨쓰는바람에 다음 달 일정에 문제가 생겨버렸지만... 어쩔 수 없었네요.
온세상이 하얗습니다.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아이와 재밌게 놀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눈을 반기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집앞 분리수거장에 쌓인 눈입니다. 다들 낡아서 버려졌지만, 무거운 눈을 잘 버텨주고 있네요. 뼈대는 아직 튼튼한가봅니다.
휴가를 쓰게 된 김에 아이와 밖에서 종일 놀았습니다. 아이 겨울 부츠가 없어서, 와이프가 급한대로 발을 비닐로 감싸주었습니다. 눈썰매도 없어서 대충 차량 차양막으로 탔습니다. 꽤 성능이 좋았지만, 오후엔 마트에서 새로 샀습니다ㅎ
마트에서 신발도 사고, 스키장갑도 사고, 썰매도 샀습니다. 집근처로 돌아와 신나게 썰매를 타다보니 어느새 해가 질 때가 다되었더군요. 오늘 착용한 시계는 카시오(Casio) 사의 F-91W 모델입니다. 검은 바탕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마음에 들어 이 모델로 샀습니다. 두꺼운 패딩 소매에도 걸리적거리지 않을만한 얇은 시계이면서, 눈에 젖거나 긁혀도 괜찮을만한 시계를 찾다보니 이녀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F-91W는 테러리스트 빈 라덴 시계로도 유명한데, 정확한 모델명은 F-91WG-9S 이고 착용한 다른 사진은 아래 포스팅에 담아뒀습니다.
https://drfrog.tistory.com/476
이 시계는 생활방수가 가능하니 눈 위에도 올려놔봤습니다. 새하얀 배경에서 검은 시계 사진을 찍으니 확실히 집중이 되네요. 요즘은 다양한 각도로 시계 사진을 찍어보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손목시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계] 입문용 드레스워치, 티쏘 클래식 드림 (T129.410.16.013.00) (5) | 2024.12.01 |
---|---|
[내돈내산] 회색 가죽 스트랩, 밀리타도(Militado) 더티더즌(D12, dirty dozen) (5) | 2024.11.30 |
[내돈내산] 알리 앱송(Epsom) 스트랩, 세이코 돌체(SACM150) 줄질 (5) | 2024.11.27 |
[내돈내산] 스트랩 따로, 버클 따로, RDUNAE RA03 스트랩 교체 (4) | 2024.11.25 |
[오늘의 시계] 밀리타도 더티더즌 (Militado D12), 오늘은 근접사진 (3)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