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시계에 맛들려서 카시오 시계를 찾다보니 결국 원래 찾아놨던 시계보다 조금 더 얇은 시계를 찾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수치상으로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총 두께가 10mm 내외이니 미세한 차이도 크게 느껴질수밖에 없고, 0.1mm라도 더 얇은 시계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문제는, 지금 구입하기 어려운 시계들이라는 겁니다.
1. MTP-E133L
이 시계는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어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6만원 내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막상 주문하면 재고가 없으니 취소하겠다 통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트랩의 색이 투톤이라는 점이 독특해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지만, 저는 그보다 다이얼과 핸즈가 굉장히 깔끔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바 형태의 인덱스, 야광 없이 얇게 뻗은 핸즈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케이스의 형태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러그를 형성하는 모습이 드레시한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인덱스가 프린팅된 것 같은데, 시계가 너무 밋밋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더 찾아보았고, 자연광에서 촬영한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프린팅된 인덱스에 약간의 입체감이 있는건가 싶지만 잘 구분이 안갑니다.
유튜브에 7년 전 업로드한 일본인의 리뷰가 있어서 확인해봤습니다. 영상 중 다니엘 웰링턴 시계와 비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https://youtu.be/AS7cdFFBhb0?si=K53OygEOyAns8Qg-&t=976
번역기 자막이지만 참고하자면, 다니엘 웰링턴의 아플리케 인덱스와 카시오의 프린팅된 인덱스가 다르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영상으로 비교해보니 확실히 프린팅된 인덱스는 너무 밋밋해보이는군요.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고 케이스 직경은 38mm, 러그 너비 18mm, 케이스 두께가 7.5mm로 검색됩니다. 이 정보도 여러 판매처를 돌아다니다 영국 아마존 판매페이지에서 얻었습니다. 위 유튜브 리뷰에서도 케이스 크기가 38mm 정도로 측정되던데, 러그가 왜 18mm일까요? 남녀공용 시계라는 카테고리에 집어넣고자 그렇게 만든건지, 실제로는 18mm가 아니라 20mm에서 시작해서 18mm까지 좁아지는건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카시오 MTP-E133L 라인의 시계들은 얇긴 하지만 너무 심심한 다이얼, 러그 너비에 대한 부족한 정보때문에 실제 구입까지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2. MTP-1154P
이 시계는 다른 색상보다 금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조금 더 현실적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https://youtu.be/3t9l5Gb5Cc8?si=tiqFI3wcs9C5QlGc
금색 케이스에 은색 선레이 다이얼을 채택했고 그 위로 금색의 아플리케 인덱스가 얹어져 있습니다. 용두 포함 35mm 정도의 케이스 사이즈라 하니 아마 33-34mm 정도의 직경인 것 같습니다. 두께는 7mm 내외인 것 같고 위의 영상에서도 얇아보입니다. 1번의 MTP-E133L 시계보다 디자인도 더 마음에 드는데, 이 시계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그나마 이베이에 하나 파는 것 같은데,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가격은 배송포함 6만원정도 되어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스크레치 많은 카시오 시계를 6만원에 사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진 세이코 돌체와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 같아서 이 시계도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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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M-SL100D
이 시계는 우리나라의 한 시계 카페에서 누군가 '카시오 대리석' 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한때 유명했던 시계라고 합니다. 카시오 Beside라인의 시계이고, 여러 색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얼이 정말 대리석을 가져다놓은 듯 독특하면서도 너무 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40mm 케이스 직경에 7mm 정도의 두께를 가졌다고 하는데, 일체형 브레이슬릿 디자인이라 줄질은 어렵겠습니다. 다이얼때문에 구매욕이 올라오지만 제가 차기엔 케이스 직경이 큽니다. 아쉽지만 이 시계도 구입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찾아본 시계들 중 아무것도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검색을 하며 느낀점은 카시오의 드레스워치 시계에 사용되는 핸즈 디자인이 동일한 것 같은데, 야광 없이 얇게 뻗은 모습이 제 눈길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핸즈가 카시오의 아날로그 시계 구입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체감한 것은 카시오엔 온갖 디자인의 시계가 다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만 하는건데도 재미있군요. 또 눈에 띠는 시계를 발견하면 잘 기록해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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