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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림프부종 (Lymphedema)

by 치료소개구리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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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이라는 질환을 말씀드리기 앞서 림프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1. 림프관이란?

전신의 림프관 분포
그림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8801&cid=51006&categoryId=51006

 
우리 몸에는 동맥, 정맥이라는 혈액이 흐르는 통로가 있습니다. 심장에서 내뿜은 동맥혈은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해주고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혈액이 동맥, 정맥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닙니다. 말초로 전달된 혈액 중 일부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서 간질액 혹은 사이질액(Interstitial fluid)이라 불리는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신체 간질액의 총 수액양은 12L 정도인데 이 간질액들이 모여 흐르게 되는 곳이 바로 림프관이고, 림프관은 모이고 모여 결국 정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말초혈관에서 동맥, 정맥 사이에 얽혀있는 림프관의 모습입니다.
그림 출처: https://byjus.com/jee/lymph/


 

2. 림프부종이란?

림프관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해서 림프액 수송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피하조직에 과다한 수분 및 단백질이 축적되고 결국 만성 염증 및 섬유화가 진행되는데 이 질환이 바로 림프부종입니다.

림프부종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그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면 후에는 림프부종이 호전되고 활동 후 *함요부종(오목부종, Pitting edema)이 관찰되는 단계
*함요부종: 피부를 눌렀을 때 다시 되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태의 부종

함요부종(Pitting edema) 환자의 사진
사진 출처: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1773

 
2: 부종이 심해 수면 후에도 지속되고 1기의 함요부종이 **비함요부종(비오목부종, non-pitting edema)으로 진행한 상태
**비함요부종: 함요부종과 달리 눌러도 피부가 들어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부종 
 
3: 피부 및 피하조직의 ***경화현상을 동반하는 비가역적(돌이킬 수 없는) 단계
***경화현상: 조직이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현상
 

3. 림프부종의 원인

림프관의 선천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림프부종의 경우 일차성 림프부종이라 분류하고, 림프관이 손상받아 발생한 림프부종의 경우 이차성 림프부종이라 분류합니다.
대부분의 림프부종은 이차성 림프부종에 해당하고, 림프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으로는 암 수술 시 함께 시행하는 근치적 림프절제술 및 방사선치료, 반복되는 세균감염, 기생충감염(Filariasis) 이 있습니다.
 

4. 림프부종의 진단

림프부종이 의심될 경우 림프관섬광조영술(lymphoscintigraphy)이라는 검사를 통해 림프부종의 확진 및 림프계 기능의 평가가 가능합니다.
림프관으로 흡수되는 검사용 시약(technetium-labeled colloid)을 발가락 사이에 피하 주사한 후 감마선 카메라를 통해 순차적 촬영을 하는데, 60분 내에 하지 내측 림프관 및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이 조영되어 영상에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림프계가 조영되지 않고 주사부위에 계속 남아있다는 이 가장 큰 이상소견이며 림프관을 따라 흘러가지 못하고 피부로 역류하는 진피역류(dermal backflow)도 림프부종의 특징적 소견입니다.

그림에서 오른쪽, 환자의 왼쪽 다리에서는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잘 보이며 림프관 역시 관찰됩니다. 하지만 그림에서 왼쪽, 환자의 오른쪽 다리에서는 사타구니 림프절이 보이지 않고 림프관 역시 보이지 않으며 피부를 따라 올라가는 모습만 관찰됩니다.

 

5. 림프부종의 치료

림프부종의 치료는 가능한 부종을 줄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돕고 림프계의 반복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해 병이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들로 압박양말착용, 공기압박펌프치료, 복합림프 물리치료법(complex decongestive physical therapy, CDPT)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물리치료법 중 도수림프 마사지법(manual lymphatic drainage, MLD)이라는 치료법은 림프액이 울혈(정체)되어 있는 부분에 가볍고 연속적인 마사지를 시행해 림프액을 이동시키고 이어서 공기압박치료와 압박붕대 및 양말착용으로 줄어든 부종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문헌: 외과학 (Textbook of Surgery), 2판, 대한외과학회, 군자출판사,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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