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 (치질, Hemorrhoid)

좌식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치핵이라는 질환이 흔해졌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치질이라고도 불리는 치핵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치핵이란?

2. 치핵의 증상

3. 치핵의 치료

1. 치핵이란?

항문에는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쿠션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 쿠션은 점막하 혈관, 평활근, 탄력 및 결합조직이 포함된 것으로 이것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증상을 야기하는 경우를 치핵(Hemorrhoid)이라 정의합니다.

항문의 괄약근 안쪽으로 쿠션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쿠션은 특히 항문관의 좌측, 우전방 및 우후방에 특히 발달해 있어 대부분의 주치핵이 여기서 발생합니다.
주치핵과 부치핵은 아래 그림과 같이 발생하는 위치나 크기가 다르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치핵은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통변하는 습관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핵은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분류되는데, 치상선이라 불리는 지점을 기준으로 바깥쪽과 안쪽에서 발생한 치핵을 각각 외치핵과 내치핵이라 부릅니다.

그림 출처: https://www.daehang.com/healthinfo/healthinfo.asp?mode=view&idx=165

 

2. 치핵의 증상

외치핵의 경우 치상선 아래에서 발생하고, 이곳은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감각신경 분포가 풍부합니다.
그러므로 외치핵은 항문 불편감이 자주 나타나고 치핵에 혈전이 갑자기 형성될 경우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내치핵은 치상선 위에서 생기기 때문에 외치핵과 달리 통증은 없는 편이고, 배변 시 출혈이 생기거나 탈출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치핵의 출혈은 배변 후 선혈(붉은 피)이 뚝뚝 떨어지거나 변기를 적실 정도로 솟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핵의 출혈으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빈혈이 있다면 다른 원인을 반드시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처럼 치상선을 경계로 내치핵과 외치핵을 나누지만 혼합치핵으로도 흔히 나타납니다.
내치핵은 탈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의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출혈이 있지만 치핵이 뚜렷하지 않고 병력이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 4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등을 시행해 대장암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치핵의 치료

위의 표에서 잠시 언급된 것 처럼, 치핵이 경미하다면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식이조절과 온수좌욕을 위주로 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부식제주입치료, 적외선응고치료, 고무밴드결찰술, 냉동치료 등의 보조술식을 함께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3도 이상의 내치핵의 경우 치핵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혈전성 외치핵의 경우, 72시간 이내에 발생한 급성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면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전성 외치핵은 24-72시간 동안 통증이 심하고 혈전이 만져지므로 국소마취 후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72시간이 지난 후에는 혈전이 저절로 흡수되기 시작하고 통증도 함께 호전되므로 절제술이 꼭 필요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외과학 (Textbook of Surgery), 2판, 대한외과학회, 군자출판사, 20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