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계] 세이코 알바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YM92-X172

제 시계들 중 유일하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시계, 알바 (ALBA) 시계입니다.

2024.03.31 - [손목시계] - 1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시계, 세이코 알바 YM92-X172

1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시계, 세이코 알바 YM92-X172

 
10년 넘는 세월 중 절반 이상의 시간동안 제 유일한 손목시계였기에, 사용의 흔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인 것 같은데 글라스에도 스크레치가 있습니다. 대학생 때 험하게 다뤄서 생겼나봅니다.
 

원래는 브레이슬릿이 체결된 시계였지만, 엔드링크가 휘고 브레이슬릿의 상처가 너무 많아져 그냥 다른 브레이슬릿으로 교체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바꾼 브레이슬릿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결국 가죽 스트랩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게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요즘 가죽 스트랩이 제 취향이라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죽밴드 이전의 브레이슬릿을 체결한 모습은 아래 포스팅에 첨부해두겠습니다.
2024.09.01 - [손목시계] - 알바(ALBA) 시계를 위한 브레이슬릿 조합

알바(ALBA) 시계를 위한 브레이슬릿 조합

 
 

올해로 벌써 15년째 저와 함께하는 시계인데, 구입 당시 손목시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마침 적절한 케이스 사이즈의 시계를 골라둔 덕분에 아직도 이 시계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큰 시계를 샀더라면 아마 제 손목에 올라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쿼츠 무브먼트라 시계가 얇은 편입니다. 손목시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계의 기능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시계의 두께는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이 시계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에 날짜 (데이트)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데도 두께가 10mm 미만 (9-10mm 정도)입니다. 쿼츠 무브먼트의 장점이라 볼 수 있겠네요.
 
 

스트랩은 알리에서 구입한 앱송 (Epsom) 스트랩인데, 광택이 적은 코끼리색 표면에 연한 노란색의 스티치가 캐주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시계는 스포츠워치라 부를만한 시계이니 캐주얼한 스트랩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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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선레이 다이얼도, 플라스틱 범벅인 핸즈와 컴플리케이션도 시계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때엔 촌스럽고 유치해보였는데 지금은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계가 주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어떠한가, 그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 알바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무난한 스포츠워치 정도로 느껴지고, 15년째 저와 함께한다는 사실에 시계를 더 아껴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는 모습을 짤막하게 담은 영상도 아래에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w_BKNiGretk?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