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더티더즌을 하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25.01.20 - [손목시계] - 기계식 더티더즌을 찾아서...
기계식 더티더즌을 찾아서...
*기계식 더티더즌 손목시계에 대한 정보를 곧바로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께선 여기를 눌러주세요. 알리발 가성비 더티더즌(Dirty dozen)인 밀리타도(Militado) 더티더즌은 꽤나 오랜 시간동안 제 시계
drfrog.tistory.com
당시 포스팅에서, 제대로된 손목시계 브랜드의 더티더즌을 사려면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알리 손목시계로 눈을 돌렸지만, 알리 손목시계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관련 정보에는 하자가 발견되었다는 말이 있어서 결국 구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알리에서 구입하는 것 만큼 저렴하고 괜찮아보이는 더티더즌 손목시계가 없어서 결국 구입했습니다.
<목차>
- 1. 메르커 세이젠이란?
- 2. 메르커 공식홈페이지 판매 링크
- 3. 알리익스프레스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 판매 링크
- 4. 왜 알리에서 구입했나?
- 5.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 구입후기
- 6.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의 스펙
1. 메르커 세이젠이란?
제가 이번에 구입한 손목시계는 메르커 세이젠(Merkur Seizenn)의 기계식(수동) 더티더즌(Dirty dozen)입니다. Merkur를 검색하면 독일의 산 머쿠어(Merkur)가 가장 먼저 나오고, Seizenn을 검색하면 일본어로 정연(질서가 있고 가지런함)이 나옵니다. 두 단어 모두 제가 엉뚱한 의미를 검색한 것 같네요.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보면 메르커가 브랜드명이고 세이젠이 메르커가 판매하는 손목시계 라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https://www.merkurwatch.com/?utm_source=sns_share&utm_medium=open_graph
www.merkurwatch.com
기왕 홈페이지를 들어간김에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려 했더니 About us 페이지가 오류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이군요.
어쨌거나 메르커라는 브랜드 안에는 세이젠(Seizenn), 피에르 폴린(Pierre Paulin), FOD의 세 가지 손목시계 라인이 있는 것 같은데, FOD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으나 파일럿 워치와 관련된 디자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세이젠은 군용시계 디자인을 모티브로 합니다. 해밀턴의 W10을 오마주한(혹은 카피캣) 제품도 보이는군요. 저는 세이젠 라인 중에서도 더티더즌을 골랐습니다. 애초에 더티더즌을 검색하다가 찾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2. 메르커 공식홈페이지 판매 링크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제가 구입한 더티더즌이 99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NEW WW2 broad arrow Dirty Dozen Seizenn watch male Mens WWII 12 Vintage Military Watch mechanical watch manual hand wind lumino
NEW WW2 broad arrow Dirty Dozen Seizenn watch male Mens WWII 12 Vintage Military Watch mechanical watch manual hand wind luminous stain steel
www.merkurwatch.com
제품 페이지에 가보면 2차 세계대전(WW2) 디자인의 손목시계이고 손으로 감아줘야 하는 메카니컬 무브먼트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3. 알리익스프레스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 판매 링크
또, 같은 제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이 10달러 내외로 더 비싸집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olVGPcY
Classic Retro Arrow Pilot Watch Male Mens WWII 12 Mechanical Satch Manual Hand Wind Luminous Stain Steel Merkur 38mm Case - AliE
Smarter Shopping, Better Living! Aliexpress.com
www.aliexpress.com
4. 왜 알리에서 구입했나?
저는 이 손목시계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입했는데, 인터넷 후기 중 메르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문의를 하면 고객 응대가 굉장히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차라리 응대가 빠르고 정확한 알리에서 구입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알리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만 되면 환불을 금방 해준다는 것을 경험해봐서 잘 압니다.
이 기계식 더티더즌을 살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구입해보기로 했습니다. 더 검색해봐야 정보가 없어서 고민에 도움도 안되고, 갖고싶다는 생각은 계속 드니 그냥 구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통관 실패 이슈로 저를 괴롭게 하더군요.
2025.02.11 - [일상] - 알리 통관 실패, 원인과 관세청 통관 조회 방법 (개인통관번호 신규발급 및 조회 방법)
알리 통관 실패, 원인과 관세청 통관 조회 방법 (개인통관번호 신규발급 및 조회 방법)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여러 물건들을 구입해보았고, 주로는 손목시계나 손목시계에 사용할 시계줄을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도 손목시계를 주문해놓고 기다리는데, 무려 통관 실패 알림이 떴습니
drfrog.tistory.com
2025.02.13 - [일상] - 알리 통관 실패 후기
알리 통관 실패 후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해외 직구를 하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 통관 실패라는 안내를 최근 받았습니다.당황스럽기도 하고, 제가 구입한 제품(손목시계)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걸까 걱
drfrog.tistory.com
결국 통관 실패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어갔고, 저는 무사히 제 손목시계를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5.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 구입후기
통관 실패 이슈로 조금 늦게 받는 바람에 더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었습니다.
중국의 춘절이 2025년 1월 29일 수요일부터 2025년 2월 12일 수요일라고 검색되어 나오는데, 제가 이 손목시계를 구입한 시기와 겹쳐져서 그런지 케이스가 빨간색이네요.
비닐을 뜯고 지퍼를 열었더니 작은 책자가 하나 보입니다.
그 아래에서 제가 기다리던 메르커 세이젠의 더티더즌이 보입니다. 손목시계 본체는 역시 비닐로 잘 감싸져있습니다.
이 책자는 설명서였는데, 아마 메르커 손목시계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책자인가 봅니다. 구체적인 모델의 설명은 없고 뭉뚱그려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메카니컬(수동) 손목시계는 이미 한 번 경험해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으니 설명서가 딱히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2024.09.05 - [손목시계] - 타이맥스(Timex) 수동(Mechanical), 1일차 후기 (+수동 와인딩 영상)
타이맥스(Timex) 수동(Mechanical), 1일차 후기 (+수동 와인딩 영상)
이번에 구입한 시계에 대한 리뷰입니다. 타이맥스(Timex)의 익스페디션 노스(Expedition North), 수동(메카니컬, Mechanical) 모델입니다.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rfrog.tistory.com
설명서 책자 뒤에는 손목시계를 닦을 수 있는 안경닦이같은 작은 천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시계가 많아지다보니 보관함에 한동안 방치되는 손목시계들도 있는데, 가끔 꺼내보면 제 땀이 자국으로 남아서 잘 지워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안경닦이가 닦아주기에 참 유용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역시 부드러운 천이라 스크레치가 덜 발생하니 이렇게 미리부터 넣어주나봅니다.
손목시계 본체를 감싸고 있는 비닐의 위아래엔 뭐라고 적혀있는데, 그보다 뒷면의 비닐 상태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손목시계를 여러번 구입해봤는데, 대략 10만원 미만의 제품들은 하나같이 이 비닐을 뜯는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칭칭 감아놓기만 해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메르커에선 뜯기 쉽게 손잡이를 만들어놓았군요. 이런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비닐을 뜯고 드디어 영롱한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을 만났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밀리타도 더티더즌과의 차이가 있는데, 우선은 이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의 스펙부터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6.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의 스펙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르커 세이젠 더티더즌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케이스 직경: 38mm
- 러그 투 러그: 45mm
- 러그 너비: 20mm
- 케이스 두께: 12mm (직접 받아보니 돔형 글라스 포함 12mm입니다. 글라스 두께가 3mm정도로 측정됩니다.)
- 글라스: K1 돔형 슬라스
- 무브먼트: 자체 개발(?!) 수동 무브먼트
- 방수: 50m
더티더즌은 원래 군용 손목시계였고, 군용시계는 작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케이스 사이즈가 38mm인 부분은 오리지날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그래서 러그가 20mm가 되었으니 줄질하기는 오히려 좋습니다.
러그 투 러그는 45mm로 만족스러운 크기입니다. 17.5cm의 손목 둘레를 가진 제가 러그 투 러그 50mm만 넘지 않으면 되겠다는 기준이 생긴 뒤엔 구입 페이지의 스펙만 보고서도 사이즈가 어느정도 될지 가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스 두께는 글라스를 포함하여 12mm인데, 상품 설명 페이지에는 정확한 설명이 없어서 구입 전에 구글링을 통해 이 손목시계가 얇다는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글라스가 돔형의 K1 글라스인데, 미네랄 글라스의 일종이라 사파이어 글라스에 비해 스크레치에 약하다 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알던애(RDUNAE)의 RA03도 미네랄 돔형 글라스이나 아직 별다른 스크레치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며 위안삼았습니다.
무브먼트 부분이 의아한데, 무려 자체 개발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상품 판매 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관련된 설명이 있습니다.
무브먼트에 대한 설명은 이게 전부입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타임 리저브가 어느정도 되는지, 일오차가 어느정도 되는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알리 시계의 매력이겠죠... 스스로 알아봐야 합니다.
설명서에 보면 일오차가 1분까지는 가지는 않고 국제 기준(수십초 이내)을 따른다고만 적혀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일오차가 실제로 24시간 당 1분 이내의 오차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초까지 세어가며 오차를 측정해보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기대하지도 않고, 수동 시계이니 자주 멈출테니 말입니다.
스펙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다시 손목시계 리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용두는 조작하기 편한 정도의 크기인데, 메르커의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보기 흉한 중국 브랜드 마크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이정도면 손목시계를 기분 좋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보시다시피 시계의 두께가 얇은데, 직접 측정해보면 돔형 글라스가 3mm 정도 되고 시계 본체는 9mm 정도의 두께가 나옵니다. 10mm 미만의 두께에 돔형 글라스가 얹어진 형태라 착용감도 좋고, 손목에서 거슬리지 않습니다.
또, 러그 외측에 구멍이 나 있는 드릴드 러그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줄질이 아주 편해지니 저는 전체 디자인만 해치지 않으면 늘 환영하는 요소이고, 군용시계 디자인이니 전체적인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계줄은 캔버스 소재의 스트랩인데, 캔버스라는 저렴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카키색이 시계와 잘 어울리고, 나름대로 가죽도 덧대어 보기 싫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계를 90도로 바라볼 땐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약간만 바라보는 각도를 틀면 케이스 베젤의 계단식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단의 전면이나 옆면이나 케이스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브러시처리를 해두어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해치지 않지만, 계단의 옆면이 약간 어둡게 그림자지며 만들어내는 모습이 시계를 더 풍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시계판(다이얼)을 조금 가까이에서 보면, 돔형 글라스가 빛을 머금은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돔형 글라스는 언제봐도 매력적입니다. 또,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밀리타도 더티더즌(Militado D12, Dirty dozen)과 비교해보면 핸즈의 모양과 야광의 색감, 인덱스(숫자)의 디자인이 다릅니다. 두 손목시계를 나란히 두고 사진을 찍어서 리뷰를 한 번 해야겠습니다.
우선은 밀리타도 더티더즌의 사진을 담은 포스팅을 첨부해두도록 하겠습니다.
2024.04.13 - [손목시계] - [내돈내산] 알리발 더티 더즌, 밀리타도(Militado) 손목시계
[내돈내산] 알리발 더티 더즌, 밀리타도(Militado) 손목시계
알리발 손목시계를 또 하나 구해왔습니다. 밀리타도(Militado)라는 브랜드의 더티 더즌 (Dirty dozen) 손목시계입니다.https://s.click.aliexpress.com/e/_oFZXpIN US $77.63 | Militado D12 남성용 쿼츠 시계, VD78 무브먼
drfrog.tistory.com
시계의 뒷면엔 메르커(Merkur)의 브랜드명과 함께 사자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런식의 각인은 만져보면 굉장히 거친 촉감을 느낄 수 있는데, 다행인건 손목 위에서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기본 시계줄은 퀵릴리즈 방식의 스프링바를 채택했네요.
착용해보면, 전체적으로 브러시 처리된 스테인리스 케이스가 꽤 묵직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기존의 밀리타도 더티더즌은 샌드블라스트 처리된 케이스라 메르커 세이젠의 더티더즌과는 이미지가 좀 달랐습니다.
계단식 베젤이 광택을 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브러시처리가 들어가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돔형 글라스까지 솟아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네요.
캔버스 스트랩의 촉감도 그리 나쁘지는 않고, 핀버클의 구멍은 가죽으로 덧대어놓아 내구성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시계줄과 관련한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남는 시계줄을 고정하는 버클이 고정되어 있어서 마치 나토 스트랩 남는 부분을 접어 넣듯이 시계줄을 집어넣어야만 합니다. 그게 싫어서 투피스 스트랩을 쓰는건데, 시계줄을 당장에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움직여보면 손목에서 흔들거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아마 러그 투 러그가 45mm 정도로 아주 긴 디자인은 아닌데다가 두께도 얇고 무게중심이 낮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캔버스 소재의 시계줄은 한 겹이 아니라 두 겹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더 견고하게 느껴지고, 촉감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남는 시계줄을 고정하는게 너무 불편하므로, 다른 시계줄로 바꿔야겠습니다.
'손목시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계] 작고 얇고 튼튼한 손목시계, 밀리타도 더티더즌(Militado D12) (2) | 2025.02.21 |
---|---|
[오늘의 시계] 나도 남자 손목시계다, 세이코 돌체 (SACM150) (1) | 2025.02.18 |
[오늘의 시계] 청판의 타이맥스 익스페디션 시계줄 교체, TW4B14100 (타이맥스 손목시계) (0) | 2025.02.17 |
[오늘의 시계] 세이코 알바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YM92-X172 (1) | 2025.02.15 |
[내돈내산] 티셀 (Tisell) 플리거(파일럿 워치) 구입 시 주의사항과 구입후기 (2)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