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시계줄을 또 구입했습니다. 그간 다양한 색깔의 시계줄을 구입해왔지만, 이젠 다양한 소재의 시계줄을 구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시계줄은 알칸타라 스트랩과 누벅 스웨이드 스트랩입니다.
<목차>
1. YMW 알칸타라 스웨이드 스트랩
알리에서 구입한 알칸타라 스트랩입니다. YMW라는 처음보는 시계줄 브랜드에서 구입했는데, 나름대로 진짜 이탈리아 알칸타라를 강조하고 있길래 하나 구입해봤습니다. 스트랩 링크는 아래에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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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기본적으로 합성섬유인데, 스웨이드와 비슷한 촉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을 합성해 만든 섬유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천연 가죽보다 마모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서 고급 소재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가볍고, 튼튼하고, 촉감이 스웨이드처럼 부드럽다? 그런데 그 소재를 시계줄로 만들었다? 게다가 알리 버프를 받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이건 구입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YMW 알칸타라 스웨이드 스트랩은 이렇게 박스에 포장되어서 배송됩니다. 2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이정도 정성은 이제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스토바 스타일의 스트랩을 샀을 때, HEMSUT 시계줄을 샀을 때에도 시계줄을 꽤 정성들여 포장해서 보내줬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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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스트랩 교체 (줄질), 티쏘 클래식 드림 (T129.410.16.013.00)
알리에서 22mm 러그 사이즈에 맞는 스트랩을 주문했습니다. 티쏘(Tissot)의 클래식 드림 줄질을 위해 구입한 제품인데, 포장이 아주 깔끔해서 놀랐습니다.https://s.click.aliexpress.com/e/_ooTlNZP US $16.99 | 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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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희미하게 YMW라 새겨진 얇은 완충재가 한겹 감싸고 있습니다.
완충재를 벗겨내면, 시계줄이 비닐 안에 들어있고 박스가 전체적으로 폭신한 완충재로 보호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작 시계줄인데 이렇게 신경써서 보내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드디어 만나본 알칸타라 스웨이드 스트랩입니다. 검은색에 빨간색 스티치가 들어간 시계줄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다른 색깔도 구입해보고싶었지만, 20mm 너비의 시계줄이 이것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긴 쪽과 짧은 쪽을 각각 놓아두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알칸타라 특유의 폭신한 표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스티치는 스포티하게 느껴집니다.
알칸타라 스트랩을 뒤로 돌려보면 퀵릴리즈 스프링바가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줄질하기 편하겠군요.
꼼꼼하게 살펴보면,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맨 아래쪽의 스티치를 보시면 각 스티치의 길이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감이 좋지 않은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제품들은 이런 하자가 언제든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물론 감안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의 제품을 받으셨다면, 환불이나 반품을 신청하셔야 하겠습니다만, 저는 이정도야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시계줄의 짧은 쪽에도 마찬가지로 스티치가 일정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본격적으로 시계줄을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가져온 손목시계는 제가 가진 오래된 스포츠 워치, (세이코) 알바의 YM92-X172 모델입니다. 크로노그래프의 핸즈들이 파란색이라 알칸타라 스트랩의 빨간색 스티치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스포티한 느낌의 시계줄이니 한 번 매치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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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를 구입했던 시기는 2011년도로 기억합니다. 벌써 13년 전의 일이네요. 그간 배터리만 교환하면서 지냈는데요. 은판의 다이얼에 각진 인덱스와 시침 및 분침, 그리고 푸른색의 침들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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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중이던 시계줄은 회색 앱송(Epsom) 스타일의 스트랩인데, 이것도 알리에서 구입해서 한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은색의 선레이 다이얼(시계판)에 파란색 핸즈까지 있어서 어떤 색 가죽 시계줄을 매치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은색과 비슷한 회색으로 매치하니 가장 보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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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시계줄을 바꿔끼웠더니 이제 시계줄을 빼고 끼우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알맹이만 남은 알바(ALBA)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입니다.
알맹이에 알칸타라 스트랩을 끼워줬습니다. 검은색 시계줄이라 손목시계 본체가 더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역시 검은색은 어디에나 잘 묻어가는 것 같습니다.
알칸타라 스트랩을 처음 만져보는데, 촉감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표면이 부드럽기도 한데 굉장히 쉽게 구부려져서 손목에 올려놓기 전부터 이미 착용감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검은색의 시계줄이 위아래로 있으니 은색의 선레이 다이얼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YMW 알칸타라 스트랩의 빨간색 스티치가, 크로노그래프의 파란색 핸즈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손목 아래에서 시계줄만 볼 때는 나쁘지 않은데, 파란색과 빨간색이 너무 대비가 큰 색이라 거슬리나봅니다. 시계줄의 버클은 둥근 디자인이고 광택이 있습니다. 알칸다라의 촉감도 부드러워서 버클도 그에 맞게 부드럽게 디자인된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해본 이 알칸타라 스트랩은 길들일 필요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시계줄이었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빨간색의 스티치가 끝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시계줄로 교체해주려 합니다.
2. 회색 누벅 스웨이드 스트랩
두번째 시계줄 후보는 누벅 스웨이드 스트랩이고, 이 시계줄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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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구입후기에 누벅 스웨이드 가죽의 퀄리티는 괜찮지만 버클이 흔들거려서 반품했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가죽이 괜찮다면 버클이 좀 흔들려도 사용하는 데에 문제만 없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주문 버튼을 눌렀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버클이 흔들리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마 뽑기 운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시계줄의 뒷면은 검은색 가죽이 덧대어져 있고, 퀵릴리즈 방식의 스프링바가 채택되어 있습니다. 줄질(시계줄 교체)을 하기 편하겠군요.
알리에서 가죽 시계줄을 검색하다 보면 'Full grain'이라는 말이 자주 보이던데, 여기 시계줄의 뒷면에도 새겨져 있길래 검색을 해봤습니다.
풀 그레인(Full grain)은 가죽의 등급을 나타내는데, 가죽 표면을 전혀 깎아내지 않고(가죽 표면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한 가죽의 등급을 의미합니다. 자연스러운 패턴을 지닌다는게 특징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에이징이 되기도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가죽 표면을 가공하지 않았다는 점이 풀 그레인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풀 그레인이 가장 좋은 가죽 등급인 것 같고, 표면을 살짝 깎아내면 탑 그레인(Top grain), 가죽의 하층부를 가공해서 만들어내는 저가 가죽이 Genuine leather입니다. 또, 재생 가죽이라고 불리는 Bonded leather는 가죽의 조각을 모아 가루로 만든 뒤 접착제로 붙여서 만든 가죽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공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가죽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게 될테니 자연스러운 모습에서는 멀어지겠습니다.
그럼 이 가죽 시계줄이 진짜 풀 그레인 등급이 맞을까? 제품 판매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설명란에 이런 표가 있습니다.
가죽 시계줄의 재료(Material)에 Genuine leather라 적혀있습니다. 그럼 풀 그레인(Full grain) 등급의 가죽보다 저가형 가죽이라는 것인데, 왜 뒷면엔 풀 그레인이라 새겨놓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싼 가죽을 이용해 만든 시계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알리발 누벅 스웨이드 스트랩의 질감이나 색감이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제 알바(ALBA) YM92의 은색 선레이 다이얼(시계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 에서 보셨던 알칸타라 스트랩보다 스티치도 더 정갈합니다.
시계줄의 긴 쪽도, 짧은 쪽도 박음질의 간격이 일정하고 보기좋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시계줄을 바꿔준 뒤 손목에 올려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은색과 회색이며 그 안에 핸즈와 인덱스가 흰색, 초침 핸즈와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파란색입니다. 흰색, 회색의 무채색 위에 파란색의 포인트만 얹어진 느낌이라 깔끔합니다.
착용하면서 조금 거슬리는 부분을 찾았는데, 러그 부분의 박음질 마감이 바깥으로 좀 튀어나와있습니다. 라이터로 그을리자니 가죽 표면도 같이 손상입을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두려고 합니다.
적당히 어두운 회색인데다 박음질에 사용된 회색 실까지 색감이 괜찮습니다.
17.5cm 손목둘레 기준 마지막에서 한 칸 앞에 끼워넣어서 사용했습니다. 끼워넣은 뒤에도 시계줄이 많이 남지 않는, 적당한 길이를 보여줍니다.
결국 두 시계줄 중 회색 누벅 스웨이드 스트랩으로 결정했습니다. 종종 꺼내서 사진도 찍어주고 [오늘의 시계] 글도 써봐야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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