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 (Rabies) 백신은 언제?

개와 같은 동물에게 물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소적인 감염에 대한 예방 또는 치료이지만,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전신적인 감염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1. 응급처치

동물에 물려 발생한 상처는 비눗물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국소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이고, 상처가 깊어보이거나 상처의 중증도에 대한 판단을 하기 힘들다면 병원을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힘들다면 깨끗한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지혈하고 감싼 뒤 가능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된장 등과 같이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물질을 바르는 행위는 오히려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감염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된장은 안돼요!

 

 

2. 광견병이란?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을 공통 숙주로 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서,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화를 내며 날뛰거나 괴이한 행동을 하는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사람을 문다면 그는 광견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개, 너구리, 오소리, 여우, 박쥐 등)에게 직접 물리거나 긁히면, 광견병 바이러스가 물린 상처 부위로부터 신경을 타고 중추신경까지 올라가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다친 후 광견병으로 진행될 위험성은 아래와 같은 요소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물린 후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위험 범위]
 - 얼굴 주위를 심하게 여러 번 물렸을 때 : 80~100%
 - 얼굴 주위를 한 번 물렸을 때 : 15~40%
 - 사지 부위에 살짝 물렸을 때 : 5~10%
 - 개방창(열린 상처, open wound)이 타액으로 오염되었을 때 : 0.1%

출처: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609

 
그러나 야생동물과 접촉이 없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으므로 집에서만 키우는 강아지에게 물린 경우 광견병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처치해야 안전할까?

광견병이 의심되는 야생 동물이나 개에게 물렸을 때, 즉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으면 발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광견병 예방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는다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1) 물린 개 확인
우선 개가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약 10일간 사람을 문 개를 관찰하여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상처만 치료합니다. 만약 이 기간 안에 개에게 이상이 발견되면 개의 뇌 조직을 검사하여 광견병에 걸렸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치료 주사
광견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병원에서 면역글로불린 주사(HRIG, Human Hyperimmune Rabies Immunoglobulin)를 투약합니다.
 
3) 백신
10일 안에 사람을 문 개에게서 광견병이 나타나거나, 개가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거나, 개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백신접종을 시행합니다. 백신은 1, 3, 7, 14, 28일에 근육 주사로 투약하므로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임신부나 소아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참고문헌
1.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609
2.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099722&categoryId=48659&cid=48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