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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아프고 불편한 어깨, 오십견일까?

by 치료소개구리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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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라는 용어는 50세 즈음 발생하는 어깨의 문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은 부정확한 이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동결건 (Frozen shoulder)이라 부를 수 있고, 유착성 관절낭염 (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진단명과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건 (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정의 (Definition)

2. 원인 (Etiology)

3. 증상 (임상 양상, Clinical presentation)

4. 진단 (Diagnosis)

5. 관리 (Management)
    1) 스트레칭 방법 (운동 방법)

1. 정의 (Definition)

동결건은 미국 정형외과 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이외에는 영상평가에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으면서 어깨 통증이 나타나고 점차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라고 정의됩니다. 동작 중 특히 팔을 몸에서 멀리하는 동작 (외전, abduction)과 몸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 (외회전, external rotation)이 제한되는 편입니다.



2. 원인 (Etiology)

동결건은 특별한 선행요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질환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가 동결건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구에 따르면 3배 이상의 위험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 갑상선 질환 (특히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 양성 종괴가 존재하는 상황), 이상지질혈증, 오랜기간 움직이지 않는 상태, 뇌졸중, 자가면역질환 등의 상황에서도 동결건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어깨 부상을 입은 뒤 이차적으로 동결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위팔뼈의 근위부 골절 (proximal humerus fracture), 어깨 수술과 같은 요인이 선행할 수 있겠습니다.

동결건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병하게 되는지 명확하게 증명되지는 못했지만 처음엔 어떠한 이유로 어깨 관절에 염증이 시작되고, 이후엔 유착과 섬유화가 이어지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3. 증상 (임상 양상, Clinical presentation)

동결건은 세 단계로 나누어서 증상을 구분지어볼 수 있습니다.

  1.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어깨를 사용하기 어렵고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뻣뻣한 느낌은 점차 증가하여 2~9개월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뻣뻣함으로 인해 어깨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되지만, 통증이 조금씩 감소하는 시기로 4~12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회복되는 과정인데 점차 어깨관절의 가동범위가 돌아오고 회복되기까지 5~2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즉, 동결건 환자들은 보통 밤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되어 일상 생활이나 근무, 여가생활 등의 영역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정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제한되는 움직임의 정도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측 어깨 관절에 동결건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해서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된 환자의 모습, https://www.physio-pedia.com/Frozen_Shoulder



4. 진단 (Diagnosis)

동결건은 환자의 병력이나 신체진찰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수동적으로도, 능동적으로도 제한되어 있고 견봉하주사 (subacromial injection)로 타 질환과의 감별을 해낼수도 있습니다.
또한 엑스레이, 초음파, MRI와 같은 영상의학적 평가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관절낭이 두꺼워진 MRI 영상 소견, https://www.physio-pedia.com/Frozen_Shoulder



5. 관리 (Management)

이상적인 치료법이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서 부드러운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편입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관절의 움직임이 회복된다면 조금 더 운동의 강도를 높일 수 있겠습니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관절강 내 주사 (스테로이드 및 마취제 주사)를 사용할 수 있고, 신경차단술도 고려대상이 됩니다.

또한, 치료를 진행하면서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으로 굳어진 관절의 운동성을 회복하려는 노력 역시 중요합니다.

1) 스트레칭 방법 (운동 방법)

  • Pendulum stretch (진자 스트레칭) : 어깨를 이완시키고 서서 약간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아픈쪽 팔을 진자운동 하듯이 흔들어주세요. 지름이 30cm 정도인 작은 원을 그리며 팔을 흔들어주세요. 하루에 한 번, 시계,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10회씩 회전하세요.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원의 지름을 조금 더 크게 하세요. 하지만 절대로 과하게 하지 마세요. 증상이 더 나아진다면 가벼운 무게(1-2kg, 물병에 물을 채운 정도)를 들고 팔을 흔들어 스트레칭의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Towel stretch (수건 스트레칭) : 1m 정도 길이의 수건 한쪽 끝을 등 뒤로 잡고, 다른 손으로 반대쪽 끝을 잡아주세요. 머리 위로 잡는 팔은 건강한 팔, 아래에서 잡는 팔은 동결건으로 아픈 팔입니다. 건강한 팔로 아픈 쪽의 팔을 위로 당기면서 스트레칭하세요. 하루에 10-20번 정도 시행하세요.
  • Finger walk (손가락 걷기 운동) : 벽에서 팔 길이의 3/4 정도 떨어진 지점에 서서, 아픈 쪽 팔의 손가락 끝으로 허리 높이에서 벽을 짚고 준비합니다. 팔꿈치를 약간 구부리고, 손가락을 벽 위로 거미처럼 천천히 걸어 올라가세요. 팔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을때까지 움직이세요. 손가락이 팔을 이끌고 움직어야 하며 어깨 근육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팔을 내릴 때는 무리하게 떨어뜨리지 말고 필요하다면 건강한 쪽 팔의 도움을 받아서 조심스레 내려주세요. 하루에 10-20번 반복하세요.
  • Cross-body reach (크로스 바디 스트레칭) : 서거나 앉아서, 건강한 팔로 아픈 팔을 팔꿈치 높이에서부터 들어 올리고 목 위로 넘겨 부드럽게 압력을 가해 어깨를 스트레칭하세요. 스트레칭을 15-20초간 유지하세요. 하루에 10-20번 수행하세요.
  • Armpit stretch (겨드랑이 스트레칭) : 건강한 팔로 아픈쪽 팔을 들어서 가슴 높이의 선반 위로 올리세요. 무릎을 부드럽게 구부리면서 겨드랑이를 벌려주세요. 무릎을 구부릴 때는 어깨관절이 천천히 스트레칭할 수 있게 구부리고 펴도록 노력하세요.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무릎을 구부리는 정도를 조금씩 늘려가보세요. 하루에 10-20번 반복하세요.

위에 언급된 운동을 시행할 때는 어떤 동작도 무리하게 시행해서는 안됩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수준에서는 움직임을 멈추고, 통증이 없는 수준까지만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전혀 호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하지도 않고 수술부터 먼저 고려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출처: Upto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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