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빈펄 리조트 앤 스파 나트랑 베이 (Vinpearl Resort & Spa Nha Trang Bay)에서 쭉 숙박할 예정이었기에,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고 우선 리셉션에서 체크인부터 마쳤습니다.
리조트는 혼트레 섬 (Hon Tre Island)에 위치해있어서 깜란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리셉션 겸 스피드보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혼트레 섬에는 빈펄 그룹의 빈펄 리조트 앤 스파 나트랑 베이, 빈펄 리조트 나트랑 (Vinpearl Resort Nha Trang), 빈펄 럭셔리 나트랑 (Vinpearl Luxury Nha Trang)의 세 숙소가 위치해 있고, 이 숙소들의 중앙쯤 되는 곳에 빈원더스 (Vin Wonders)라는 놀이공원 (+ 워터파크)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은 촌촌킴 (Chuon Chuon Kim)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돌아보면 베트남 여행 중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 후 더빙빙 (The Bing Bing)에서 망고 빙수를 먹고, 롯데마트로 이동해서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이후 숙소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고, 각 식당이나 카페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얻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목차를 통해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목차>
공항에 도착했을 땐 여전히 타이맥스 익스페디션 노스 메카니컬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짐이 많아서 다른 시계들은 위탁수하물로 맡길 캐리어에 보냈는데, 망가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긴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다행히 별일없이 무사한 상태였습니다. 다음엔 기내수하물로 마음편히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에 방문한 베트남 나트랑은 그리 덥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햇빛 아래에서는 금방 뜨거워졌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에 있으면 오히려 서늘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길가에 늘어선 야자수들을 보니 따뜻한 나라로 놀러왔다는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픽업 차량에 올라타니 기사님께서 다사니 (Dasani) 물을 두 병 챙겨주셔서 잘 마셨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베트남에서 물을 잘못 마셔서 장염이 걸린 사례들이 있으니 가급적이면 새 페트병에 든 물만 마시고 몇 가지 브랜드만 골라서 마시라는 리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검색했던 안전한 브랜드 중 하나가 마침 다사니였고, 리조트에서도 계속 다사니만 제공하길래 여행내내 다사니 물만 마셨습니다. 결과적으론 저희 가족 아무도 아프지 않고 잘 놀다 왔습니다.
알 수 없는 베트남어, 많은 오토바이들, 쨍한 햇빛과 낯선 건물들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1. 촌촌킴 (Chuon Chuon Kim)
촌촌킴의 위치는 구글 지도 링크로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D2RRkH7kW6xtxQvR6
리셉션에 짐을 맡기고는 곧바로 그랩(Grab)을 잡고 촌촌킴으로 향했습니다. 와이프가 찾은 맛집이었고, 배가 고픈 상태라서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베트남어로 적혀있어서 이걸 볼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다른 메뉴판을 받았습니다. 입구부터 직원이 한국어로 응대하는걸 보니 촌촌킴은 아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메뉴판에 한국어 번역까지 준비해둔걸 보고 또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실제로 식사 중 한국인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외국에 나와서 한국인이 많은 장소를 가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가 외국에서 식사를 한 적이 없으니 우선은 검증된 곳에서 식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 메뉴판에서는 시금치 마늘볶음을 시켜서 먹었는데, 어디서든 모닝글로리 (Morning glory)라 하면 알아듣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 여행 중 먹었던 모닝글로리 중 촌촌킴에서 먹었던 모닝글로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던걸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촌촌킴 모닝글로리 맛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메뉴판을 다 촬영하진 못했는데, 이런식으로 한국어 번역과 사진이 있어서 어떤 음식인지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새우 소금구이와 계란말이, 모닝글로리를 먹었고, 굉장히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덕에 음식 사진은 하나도 남기질 못했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생각이 나더군요. 아쉬운대로 간판이나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2. 더빙빙 (The Bing Bing)
촌촌킴과 마찬가지로 더빙빙의 위치는 구글지도 링크로 남겨두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CshndENtmMQ95HP37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 시간입니다. 아이가 망고를 좋아해서 이번 여행 중 망고를 많이 먹어야겠다 마음먹었었는데, 그 첫번째는 더빙빙에서의 망고빙수였습니다.
실타래 빙수를 파는 곳이었고, 이곳 역시 입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 같습니다.
벽에는 베트남 느낌이 나는 장식들이 걸려있지만, 사실 실내에는 온통 한국인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장님도 한국인이십니다.
베트남에서 찾은 한국인 빙수집이지만 망고빙수만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니까, 하면서 빙수를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망고빙수를 아주 잘 먹었습니다. 망고가 달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데, 빙수 덕인지 망고가 달아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행 중 망고를 많이 사줘야겠다 또 다짐했습니다.
3. 하이랜드 커피 (Highlands coffee)
빙수를 먹고선 롯데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입하려 했는데, 아이가 이동하는 차에서 잠드는 바람에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롯데마트 1층에 하이랜드 커피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중 1위 브랜드로 베트남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커피숍이라고 합니다.
마트에 도착했을 땐 하이랜드 커피의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가득 차있어서 겨우겨우 카페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베트남도 음력 설을 지내는 나라이다 보니 롯데마트에도 여기저기 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중국처럼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랜드 커피에서는 젤리커피를 주문해봤습니다. 무슨 젤리가 들어있나 봤더니 정말로 커피로 만든 젤리가 들어있었습니다. 젤리는 쌉싸름한 맛이 강했지만, 또 나름 매력이 있어서인지 자꾸 손이 가서 금방 다 먹어버렸습니다. 아이가 일어나면 주스라도 하나 사주려했는데, 새벽부터 깨어나 많이 피곤했는지 한참 일어나질 않아서 그냥 맘편히 재웠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구입한 JISULIFE 휴대용 선풍기입니다. 1단계부터 100단계까지 바람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아이에게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앉은 곳이 창가자리라 햇빛이 들어 더웠는데, 아이가 잠든 동안 약하게 바람을 쐬어주었더니 땀흘리지 않고 잘 잤습니다.
물론 1월에 방문한 베트남 나트랑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리 덥지 않았고, 선풍기는 한낮에만 사용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행하는 기간 내내 요긴하게 사용했고, 없었다면 분명 현지에서 하나 샀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JISULIFE 휴대용 선풍기는 배터리 5000mAh 짜리 제품인데 여행 전 완충하고는 여행하는 내내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물론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하겠습니다.
휴대용 선풍기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omd2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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